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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대 배려 빛났다' KB손해보험, '경민불패' 연승행진

등록 2025.02.18 15: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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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정부 실내체육관 폐쇄로 홈구장 잃어

경민대 협조로 체육관 임시 사용…'안방 7연승' 기록

규모 작지만 팬들의 응원 가까이 들려, 사용 연장 요청

경민대학교.

경민대학교.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지난해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쫓겨났던 프로배구 KB손해보험에게 선뜻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내준 경민대학교의 배려가 KB손해보험의 무패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민불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안방 7연승' 기록을 달성한 KB손해보험은 이 기세에 힘입어 경민대 체육관 사용 연장도 요청했다.

18일 KB손해보험 등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의정부시 소재 경민대학교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승률 100%의 '안방 7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경민대에서 치른 첫 경기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완승을 거둔 뒤 우리카드, 대한항공, OK저축은행, 삼성화재 등을 상대로 잇따라 승리했다.

특히 지난 5일 경기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17연승을 저지하며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연승 행진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의 이 같은 홈 구장 연승은 앞서 경민대의 적극적인 협조로 KB손해보험에게 체육관 임시사용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KB손해보험은 안전상의 문제로 의정부실내체육관 폐쇄 결정을 내리면서 갑자기 홈경기장을 잃었다.

한 순간에 날벼락을 맞은 KB손해보험은 부랴부랴 임시 홈구장을 찾아 나섰고, 경민대의 도움으로 교내 체육관을 쓸 수 있게 됐다.

경민대 체육관은 기존 홈구장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그만큼 팬들과의 거리는 가까워지면서 팬들의 열띤 응원이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육관 규격 등도 적합해 구단도 기존 홈구장과 최대한 비슷하게 경기장 갖추는데 힘을 쓸 수 있었다.

[의정부=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대학교 기념관(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2.05. bjk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고범준 기자 = 5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대학교 기념관(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2.05. [email protected]

이 같은 경민대의 배려로 KB손해보험은 '경민불패'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팬들의 호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KB손해보험 팬들도 각종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민불패 계속 응원하겠다", "할 말이 필요없는 경민불패", "경민대하고 잘 맞는거 같다", "KB 봄배구 우승할 분위기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민대 관계자는 "의정부 연고인 KB손해보험과 지역사회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임시 사용을 결정했는데, 이렇게 우수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어서 학교 입장에서도 보람차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팬들의 호응도 좋고 계속되는 승리에 KB손해보험은 최근 경민대에 체육관 사용 연장을 요청했다.

당초 KB손해보험은 겨울방학 기간인 오는 2월까지 체육관을 사용하고 이후에는 다른 구장을 찾을 계획이었으나, 연승 분위기에 힘입어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선수들도 팬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더 잘 들린다고 한다"며 "지난주에 학교 측에 연장 요청을 했고, 학교도 학사일정이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좋은 쪽으로 결정이 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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