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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복귀에 엇갈리는 시선…"더 자숙해야" "달걀 맞더라도 복귀"

등록 2025.02.19 05:00:00수정 2025.02.19 05: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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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먼저입니다' 책 출간…오늘부터 온라인 예약 판매

정치 행보 재개에 당내 반감 여전한 분위기

"지금은 한 대표 시간 아냐" "윤 대통령 탄핵·당 분열 장본인"

친한계도 복귀 시기엔 이견…"당분간 두들겨 맞아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퇴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퇴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한은진 기자 =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시사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당내 온도차가 뚜렷하다. 친한(친한동훈)계 내에서도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던 만큼 더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9일 복수의 친한계 인사에 따르면 한 전 대표가 쓴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책은 이날부터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26일 정식 출간할 예정이며, 이 시기에 맞춰서 출판 기념회와 북콘서트 등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말도 돈다.

어떤 방식이 될지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한 전 대표는 책 출간과 함께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잠행을 이어왔다. 설 연휴 기간에 보수·진보 진영 원로 인사를 두루 만나며 정치 행보에 관한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식적인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그간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식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한 전 대표가 복귀한다고 해도 거센 당내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 한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반감이 여전한 탓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 전 대표가 (계엄 선포에 대해) 바로 '위헌이고 위법이다'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한 전 대표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더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상현 의원은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을 당하고, 당이 분열되고, 보수가 이렇게 몰락할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 뻔하지 않나"라며 "지금은 한 전 대표가 기지개를 켤 시간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와 중진들의 비판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분위기를 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친한계 초선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책 출간도 사실 조심스럽다. 시간이 지났다고 상황이 달라지는지도 모르겠다"며 "2월에는 극단적인 흐름이 완화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40여명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에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내 반발이 이어지는 것도 자유이고, 한 전 대표가 나오는 것도 자유"라며 "당분간은 두들겨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본인이 도전할 생각이라면 굳이 지체할 필요는 없다. 기다린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미 나온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제는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친한계 원외 인사들도 한 전 대표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지원 사격에 나서는 중이다.

신지호 전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손가락질을 받고, 달걀 세례를 받는다 할지라도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한 대표가 느꼈던 회한들을 진솔하게 당원들과 나누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내내 앞뒤 안 맞는 주장을 하며 한 대표를 공격하던 당내 기득권 정치인들, 아니나 다를까 왜 나오냐면서 펄펄 뛴다"며 "새로운 정치, 변화와 쇄신의 바람, 시대를 바꾸자는 열망이 불어닥치는 게 싫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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