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최 회장 자리보전 위해 2조원 고금리 채무 감수"
"SMC 적자전환에도 영풍 주식 취득에 회사 자금 575억 소진"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임직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19일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을 진짜 힘들게 하는 것은 최윤범 회장과 그 동조자들"이라며 "최 회장 자리보전을 위해 강행된 자기주식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은 2조원이나 되는 거액의 채무를 고금리를 감수하며 새롭게 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이 지배하는 호주회사 SMC는 적자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 제한을 위한 탈법적인 출자구조 생성을 위해 최윤범 회장이 지시한 대로, 회사 자금 575억원을 영풍 주식 취득에 소진시켜버렸다"고 설명했다.
또 "고려아연의 지난해 3분기 지급수수료는 2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97억원 대비 약 3배 가량 급등했다"며 "최 회장 개인의 지배권 방어를 위해 사용한 법률자문비용, 소송비용, 홍보비용 및 관련 수수료 등이 개인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비용으로 지출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는 "회계·감사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개인 지배권 방어활동이 4분기에 더욱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4분기 지급수수료 또한 3분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됐을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항목들이 포함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풍·MBK와 최윤범 회장 측 간 지배권 경쟁에 대해, 법원에서는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라고 정의내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를 적대적 M&A(인수합병)로 호도하면서 회사 자금을 사금고화해 임의로 빼내어 쓰고 있고, 이에 더해 고려아연 임직원분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는 것은 바로 최윤범 회장과 그 동조자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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