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적용 전인데 일평균 수출 내리막…산업장관 방미 성과 '촉각'
2월 수출 1% 증가한 526억弗…일평균 5.9%↓
반도체 3% 감소…관세 적용 전 철강도 4.4%↓
협상 실패 시 이달 12일부터 철강 관세 25%
산업부, 비상수출대책 추진…"민관 원팀 지원"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2.26.](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00136131_web.jpg?rnd=20250226081426)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2.26.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지난달 일평균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적용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향후 관세가 시행되면 수출에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부터 미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방미 성과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 증가한 526억 달러(76조9538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23억9000만 달러(3조4965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2월 조업일수가 크게 늘었는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9%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1년 전보다 3% 내린 96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1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 꺾였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DDR5와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은 견조한 수요를 지속했으나 DDR4와 낸드 등 범용 반도체의 고정가격 하락 영향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1% 증가한 526억 달러(76조9538억원)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수출 플러스 기조를 회복했다. 수입은 0.2% 증가한 483억 달러(70조6629억원), 무역수지는 4억5000만 달러 증가한 43억 달러(6조2909억원)흑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1/NISI20250301_0001781421_web.jpg?rnd=20250301114133)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1% 증가한 526억 달러(76조9538억원)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수출 플러스 기조를 회복했다. 수입은 0.2% 증가한 483억 달러(70조6629억원), 무역수지는 4억5000만 달러 증가한 43억 달러(6조2909억원)흑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다행히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17.8% 증가한 6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선방했다.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수출이 감소한 품목도 있다.
철강의 경우 전년 대비 4.4% 감소한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인프라 프로젝트 향 철강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과잉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발표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격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일반기계 수출도 38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2.3% 줄었다.
글로벌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둔화에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겹친 영향이다.
이차전지 수출은 9.6% 감소한 6.3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산업부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고 전방시장의 수요가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옥슨힐=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연설 중 주먹을 흔들고 있다. 그는 70여분에 걸쳐 행한 연설에서 취임 1개월여 동안 실행한 다양한 정책과 그 진전을 열거했다. 2025.02.23](https://img1.newsis.com/2025/02/23/NISI20250223_0000127830_web.jpg?rnd=20250223091558)
[옥슨힐=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연설 중 주먹을 흔들고 있다. 그는 70여분에 걸쳐 행한 연설에서 취임 1개월여 동안 실행한 다양한 정책과 그 진전을 열거했다. 2025.02.23
문제는 아직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철강 등에 대한 관세가 발표됐을 뿐 적용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중에도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는데, 당시 우리나라는 철강 수출량을 기존의 70%로 줄이는 대신 관세를 면제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협정 역시 효력을 잃는다고 공포했다.
안 장관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철강을 포함한 품목별 관세에 대한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방미길에 올랐으나, 협상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이달 12일부터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99억1000만 달러인데, 이중 자동차 수출액은 23억5000만 달러로 약 4분의 1에 달한다. 반도체 수출은 5억5000만 달러이고 철강 수출은 2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서 수출기업의 핵심애로 해소를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김혜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행정부 관계자, 주요 의원 등과 면담하고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2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3838_web.jpg?rnd=20250226094920)
[인천공항=뉴시스] 김혜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행정부 관계자, 주요 의원 등과 면담하고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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