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논알코올' 맥주 시장…오비맥주 '카스 0.0' 인기
국내 시장 2년새 55.2%↑…2027년 946억 전망
"많이 마셔도 취하진 않지만 미성년 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오비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0.0' 병 제품.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08/NISI20241108_0001697824_web.jpg?rnd=20241108085435)
[서울=뉴시스] 오비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0.0' 병 제품. [email protected]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5월 주류법 개정으로 일반 음식점에서도 논알코올 음료의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마실 수 있게 된 것도 주효했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알코올 맥주시장 규모는 2021년 415억원에서 2023년 644억원으로 2년 만에 55.2% 성장했다. 2027년에는 946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업계도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빠르게 편승해 시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 1위 맥주 브랜드인 오비맥주가 '카스 0.0' 및 '카스 레몬 스퀴즈 0.0' 병 제품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논알코올 음료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전하게 음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주류 제품으로 분류되려면 1% 이상의 알코올을 함유해야 한다. 논알코올 맥주도 보통 0.05% 미만의 알코올이 검출돼 '음료'로 표기한다. 카스 0.0, 호가든 0.0, 하이네켄 0.0, 기네스 0.0 등이 논알코올 음료에 속한다.
반면 무알코올은 알코올이 아예 없는 제품이다. 숫자로는 보통 '0.00'으로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0' 표기가 가능하며 대표적인 제품은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제로가 있다.
알코올 함량의 차이는 제조방식에서 기인한다.
논알코올은 맥주와 동일한 발효·제조 과정을 거쳐 맥주를 만든 후 알코올 분리 공법을 통해 알코올 만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카스 0.0와 하이네켄 0.0 등 논알코올은 맥주 제조사에서 만들어서 알코올을 제거한다.
반면 무알코올은 탄산 음료를 만드는 방식과 유사하다. 음료에 맥주와 비슷한 향을 첨가해 만드는 방식으로 '맥주맛 음료'로 보면 된다. 하이트 제로와 클라우드 제로는 각 사의 음료법인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논알코올 음료에 들어있는 알코올함량(ABV) 0.05% 미만 수준의 알코올은 많이 마셔도 취하지는 않는다.
2016년 독일 카이저 슬라우테른 공과 대학교 연구진들이 학술지에 발행한 '일반적인 식품에 들어 있는 알코올 함유량'을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잘 익은 바나나의 ABV은 0.04%, 식빵의 ABV는 0.1~0.3% 정도다. 논알코올 맥주보다 함량이 많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이다.
그럼에도 '성인용 음료'로 분류되는 만큼 미성년자에게는 판매가 금지된다.
주류 업체 관계자는 "빵이나 바나나를 먹고 취하는 경우가 없듯 논알코올 맥주도 알코올 반응을 걱정할 정도의 함유량은 아니다"면서도 "마트나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 성인인증이 필요하고 식당에서 주문할 때도 미성년자에겐 판매가 금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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