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위협만으로 흔들린 한국 車…"대미수출 30% 휘청"
1월 대미 자동차 수출 16% 감소
캐즘 겹친 전기차는 90% 급감해
친환경 하이브리드만 25% 증가
관세 전 '밀어내기 수출' 가능성도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3/06/NISI20250306_0001785090_web.jpg?rnd=20250306152116)
[서울=뉴시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중고차를 포함해 총 22억31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7% 감소했다. 이 중 신차 수출은 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감소가 나타난 것은 불확실성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 충격까지 받은 전기차 수출 시장은 지난 1월 5200만 달러(약 750억원)에 그치며,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조금 폐지 예고와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 둔화가 가속된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 수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배기량 1500~3000cc 중소형 휘발유차의 신차 수출은 지난해 1월 7억6600만 달러에서 올해 1월 5억400만 달러로 34% 넘게 줄었다. 3000cc 초과 대형차 수출도 같은 기간 6억7200만 달러에서 4억8900만 달러로 27.2% 줄었다.
유일하게 대미 수출이 늘어난 차종은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다.
이들 차종은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24.8% 늘어난 4억5400만 달러어치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미국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전 일시적으로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한다. 본격적인 관세 부과가 이뤄지기 전에 수출 업체들이 '밀어내기 수출'에 나설 수 있어서다.
이는 과거 무역장벽이 강화되기 전 나타났던 전형적인 패턴으로, 자동차 업계 역시 같은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며 한국 자동차 업계의 수출 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며 "실제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단기 밀어내기 수출 이후 급격한 수출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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