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관광 '계엄 타격' 없었다…1월 외국인 관광객, 전년대비 27%↑

등록 2025.03.10 11:15:00수정 2025.03.10 11:50: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해 1월 서울 외국인 관광객 90만명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봄날씨에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월대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3.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봄날씨에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월대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지난 1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90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1월(71만명)에 비해 약 2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90만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88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연간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역대 최고치인 1390만명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2023년 886만명, 지난해 1314만명으로 회복 중이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이로 인한 정치적 혼란 탓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들이 서울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혼란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서울 체류 비용과 관광 상품 비용이 하락해 외국인 관광객이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비상계엄 사태 후 외국인 관광객 달래기에 집중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주요 외신이 참석한 행사에서 영·중·일 3개 언어로 "서울은 안전하고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서울이 트립어드바이저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된 점, 뉴욕 지하철과 같은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우려가 없이 안전한 '서울지하철 시스템'이 부각된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윈터페스타 등 준비했던 축제는 비상계엄 사태 후에도 취소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13일 개막한 서울윈터페스타는 1월까지 광화문광장마켓, 서울빛초롱축제 등 도심 속 볼거리를 선사하며 내·외국인 방문객 539만명을 모았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13도를 기록해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청계천 산책로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을 하고 있다. 2025.02.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13도를 기록해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청계천 산책로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을 하고 있다. 2025.02.27. [email protected]

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오래 머무르며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말 '특별환대주간'을 운영하고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운영했다.

특별환대주간에는 명동(전통놀이 체험), 김포공항(서울관광 환대부스) 등 주요 접점에서 관광객을 지원하고 서울시장 환영 메시지가 담긴 기념엽서를 1만장 배부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외래 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 일수 7일, 재방문율 70%라는 '3·3·7·7 관광시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봄에는 서울스프링페스타, 여름에는 한강 전역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가을에는 도심 속 휴식을 위한 바비큐 페스티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관광 활성화 분위기에 속력을 붙이기 위해 독일과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서울을 알리는 '관광로드쇼'를 개최한다.
 
또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주제로 서울 살이 숏폼 시리즈를 제작해 소개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관광이 자칫 다시금 위축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는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개성 있는 관광 콘텐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3·3·7·7 관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