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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학습 안전 대책 절실"…울산 교원단체들, 고교생 사망 애도

등록 2025.03.11 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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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학습 운영 방식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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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의 한 고교생이 현장체험학습에서 암벽타기를 하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교원단체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철저한 조사와 안전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11일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울산교총)는 성명을 내고 "전날 울산학생교육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울산교총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련활동을 포함한 현장체험학습의 안전 대책이 더욱 철저히 마련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현재 현장체험학습 운영 과정에서 교사들에게 과도한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분명한 면책 요건으로 인해 교사들은 안전관리와 교육활동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교총은 "학생과 교사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현장체험학습 운영 방식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교원의 의사에 반하는 현장체험학습(수련활동 포함) 추진 금지 학생 안전관리 별도지원 인력 배치·운영 현장체험학습 위탁시스템 마련 및 자체 추진 시 안전관리 지원 인력의 배치 기준·방법·재정지원 등에 대한 세부 기준 마련과 관련 규칙·조례를 보완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전교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울산 모 고등학교의 현장체험학습 중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에 마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학생과 교사들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책임있는 자세와 다각적인 대책을 당부한다"며 "학생과 학교 구성원이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55분께 울산 울주군 학생교육원 클라이밍장에서 울산 모 고등학교 1학년 A군(16)이 암벽타기를 하던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군은 3m 높이의 암벽 위에서 "내려주세요"라고 말한 뒤 내려오는 과정에서 과호흡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군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울산시교육청은 사고 직후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단을 꾸렸다. 또 이날부터 2주간 안전 점검 실시를 위해 학생교육원에서 진행되는 모든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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