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사장 선임 앞두고 잡음…노조 "낙하산 인사 안돼"
전원 민주당 관련 이력…이 대통령 사시 동기도 포함
임추위, 곧 2명 최종 선발해 금융위에 전달 예정
금융위원장이 최종 1명 대통령에 임명 제청…약 2개월 소요 전망
![[서울=뉴시스] 예금보험공사 사옥. (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2021.01.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1/05/NISI20210105_0000668546_web.jpg?rnd=20210105163040)
[서울=뉴시스] 예금보험공사 사옥. (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2021.0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예금보험공사(예보) 차기 사장 선임을 두고 내부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에서 정치권 인사 3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노조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차기 사장에 대해 출근 저지 투쟁도 고려 중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예보 사장 선임을 위한 면접에는 총 3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고시 동기이거나,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 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우선 김성식 변호사는 이 대통령과 사시 동기로 198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판사로 재직하다 199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 이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적도 있다.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은 예보에 재직하며, 리스크관리1부 부장, 저축은행정상화부 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정책자문기구인 더불어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영길 전 예보 상임이사는 여권 정치인으로서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19년 예보 상임이사로 발탁됐다.
예보 노조는 정치인·법조인 등 업무 연관성이 크게 없는 자가 예보 사장이 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강하게 반발 중이다.
그간 예보 사장으로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정책을 다룬 관료 출신들이 임명됐다.
김영헌 노조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예보는 예금자·보험계약자·금융투자자 등 5000만 전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금융안전망의 한 축이며 최후의 보루"라며 "사장은 최고의 전문성과 도덕성, 윤리경영 의지 등 필수적인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피아나 관피아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업무를 집행할 대외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며 "예보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인사가 선임돼 정실 인사와 보은 인사, 코드 인사 등의 수식어로 규정되는 그들만의 세상이 된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추위는 3명 후보자 중 2명을 최종 선발해 금융위에 전달하고 금융위원장이 이중 1명을 대통령에 임명 제청한다.
예보 관계자는 "새로운 사장이 임명되기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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