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위원장, 주한 스웨덴 대사 접견…"대화·타협으로 문제 풀어야"
스웨덴, 노동개혁 등 3대 개혁으로 경제위기 극복
"한국도 개혁 시급…노사정이 함께 미래 준비해야"
![[서울=뉴시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중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공) 2025.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0/NISI20250220_0020707731_web.jpg?rnd=20250220161855)
[서울=뉴시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중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공) 2025.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13일 오전 주한 스웨덴 대사관에서 칼-울로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를 만나 양국의 사회적 대타협 경험과 고령자 계속고용 사례 등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스웨덴은 노동개혁을 포함해 공공재정·세제·노동개혁 등 3대 개혁으로 1990년대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복지국가로 탈바꿈한 국가다.
안데르손 대사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북한 대사를 역임하고 지난해 10월 한국에 부임한 유럽 내 손꼽히는 아태지역 전문가다.
이번 만남은 스웨덴의 노동개혁 및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정 간 사회적 대타협, 고령자 계속고용 사례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 노동시장 현안들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경사노위는 스웨덴 국회 노동시장위원회 대표단 내방, 대사 초청 강연, 대사관저 오찬,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교수 초청 강연회 등 스웨덴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권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은 복합전환 시대의 극복과 국가 재도약을 위해 노동시장 등 각 분야별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저성장이 고착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정이 함께 힘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치적 변수 때문에 사회적 대화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선진화된 민주국가에서는 스웨덴의 '살트셰바덴 협약'의 경험처럼 결국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경사노위는 최근 기록적인 저출생·고령화를 맞아 한국 실정에 맞는 고령자 계속고용 방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대적 상황이 다르고, 국가적 특수성이 존재하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며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자"고 덧붙였다.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는 "스웨덴에서는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연금 개시 연령과 정년이 함께 연장되고 있다"며 "모든 개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간 대화와 심도 있는 공론화 과정은 필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스웨덴은 인구 고령화를 함께 겪고 있는 기술 선진국으로 앞으로 많은 도전과 협력의 기회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사노위와 주한 스웨덴 대사관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양국이 당면한 문제점에 대한 사례를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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