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찾아간 민주, 장외 여론전 강화…헌재 앞 시위는 불발(종합)
대검 항의 방문 "즉시항고로 구속취소 바로잡아야"
민주 이틀째 국회-광화문 도보 행진…첫 피켓·구호
재선의원 헌재 앞 '인간 띠 잇기' 충돌우려에 경찰 '불허'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도보 행진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12.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20729901_web.jpg?rnd=20250312184201)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도보 행진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장외 여론전이 격화하고 있다. 다만 헌법재판소 앞으로 전선을 넓히려던 계획은 충돌 우려 등으로 불발됐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소속의원 전원은 이날 오후 이틀째 국회부터 광화문 농성장까지 걸어 이동하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에 나선다.
전날에는 집회 48시간 전 사전신고가 안 된 탓에 도보 행진이 차도가 아닌 인도에서 이뤄졌고, 피켓을 들거나 구호도 외치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어제는 인도에서 침묵으로 조용히 시작했지만 오늘은 본격적으로 행진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약 3시간 동안 윤석열 파면을 요구하며 여론을 환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4일에는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어 광장 정치를 이어간다.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즉시항고로 잘못된 윤 대통령 구속취소를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검찰의 구속 취소 지휘는 부당한다"며 "구속 사유가 여전히 살아 있는데 구속을 취소한다는 모순, 1심 법원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즉시 항고를 포기한 모순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즉시 항고를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며 "검찰이 유독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해서만 항고를 포기하는 이유를 납득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검찰에 즉시 항고기간이 남아 있고 즉시항고를 통해 상급심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밝혔다"며 "검찰이 즉시 항고를 통해 상급심의 판단을 받아 원칙과 기준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선수별로 집단행동도 벌이고 있다. 재선의원들은 이날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출근 시간마다 광화문 인근에서 릴레이 1인시위와 팻말 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첫날 시위에 나선 강준현 의원은 "국민들도, 국가적으로도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헌법재판관들이 속히 판결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헌법재판소 앞 집회는 철회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재선의원들은 전날 이날부터 헌재 앞에서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를 추진한다고 예고했으나 사전 신고를 하지 못한 탓에 집회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탄핵 반대 집회 측과의 충돌 등을 우려해 장소를 옮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원 모임인 더민재의 한 관계자는 "탄핵반대 단체와 물리적으로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 집회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며 "일단 광화문에서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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