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총장, 'KDDX 갈등' HD현중·한화오션에 서한…"전력화 지연 우려"
2월 말 두 업체에 서한 보내 함정 건조 지연 우려
"함정 적기 전략화, 해상경계작전 완전성에 필수적"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3대 황선우 해군작전사령관 취임식이 열린 28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대강당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훈시를 하고 있다. 2024.11.28.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28/NISI20241128_0020611001_web.jpg?rnd=20241128133444)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3대 황선우 해군작전사령관 취임식이 열린 28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대강당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훈시를 하고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수주를 놓고 경쟁하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조선업계와 해군 등에 따르면 양 총장은 지난 2월말 두 업체에 보낸 서한을 통해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고, 주변국은 해군력을 지속 증강하는 등 엄중한 현 안보환경 속에서 주요 함정의 전력화 시기 지연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해군참모총장이 함정 건조 지연을 우려해 기업에 서한을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양 총장이 직접적으로 KDDX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함정이라고 한 대목에서 양사 갈등으로 인해 KDDX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양 총장은 "함정의 적기 전력화는 전력 공백 방지와 해상경계작전의 완전성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며, 국가안보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해군의 핵심 전력들이 적기에 확보되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와 기본설계까지 마친 상황에서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업체 선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업체가 정해져야 했지만, 양사가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을 하며 사업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17일 사업분과위원회를 열고 수의계약 혹은 경쟁입찰로 나뉘어지는 KDDX 사업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