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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올 2분기 경기전망 부정적…식품 수출은 밝아

등록 2025.03.31 09:18:36수정 2025.03.31 09: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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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종 수출 전망 긍정적…내수는 암울

내수부진·원자재 가격상승 등 경영애로 호소

[서울=뉴시스]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사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시스]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사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중견기업들은 올해 2분기 경기가 1분기 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식·음료 업종의 수출 전망이 100을 넘어서는 등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2025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가 80.7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1분기와 비교하면 0.4포인트(p) 상승한 것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1.6p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2월17일부터 28일까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라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업이 유일하게 '100'을 기록해 기준선에 걸쳐 있었고, 나머지 분야는 모두 '100'을 밑도는 등 2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제조업 가운데 1차금속·금속가공 업종(61.7→66.3)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식·음료품(83.5→64.1), 자동차·트레일러(84.7→76.8) 등이 전 분기 대비 하락세가 크게 나타나는 등 전 업종의 전망이 어두웠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운수 업종(89.2→78.0)이 가장 큰 폭 하락했고, 부동산(70.9→63.7), 출판·통신·정보서비스(83.1→78.8) 업종도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들은 올 2분기 수출은 소폭 호전될 것으로 봤지만 내수는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식·음료 업종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전망지수는 97.2을 기록하는 등  전분기 대비 3.1p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100을 넘지 않는 등 부정적인 전망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업 수출은 전 분기 대비 7.9p 오른 99.6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음료품 업종이 전 분기 대비 28.8p 오른 124.2로 나타나는 등 수출이 좋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었다. 1차금속(99.5·22.7p) 업종도 상승폭이 컸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로 예측했다. 지난해 한국경제는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 역시 올해에는 1.5%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경제 심리 개선과 내수 등 경기 회복이 급선무”라며 공공기관 추가 투자와 민간 투자 확대, 정책 금융 추가 공급 등에 18조원을 투입하는 등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02.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로 예측했다. 지난해 한국경제는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 역시 올해에는 1.5%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경제 심리 개선과 내수 등 경기 회복이 급선무”라며 공공기관 추가 투자와 민간 투자 확대, 정책 금융 추가 공급 등에 18조원을 투입하는 등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내수·생산·영업이익·자금사정 등 주요 실물지표 전망은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내수 전망지수는 76.7로 전기 대비 3.4p 감소했다. 특히 수출 전망이 좋았던 식·음료품 업종도 전분기 대비 20.9p 감소한 64.0으로 집계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 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0.8p 낮아진 90.3을 기록했다. 긍정적인 수출 전망을 내놓은 식음료품(82.9·17.9p↓)과 1차금속(74.9·13.0p↓) 업종에서도 생산 전망지수가 하락한 데에는 내수부진의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견련은 설명했다. 

영업이익 전망지수는 전 분기대비 3.1p 하락한 83.1이었다. 전자부품(88.7·21.5p↑) 업종에서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식음료품(69.4·19.1p↓) 업종에서는 반대로 크게 하락했다.

자금전망지수는 제조업(91.1·1.6p↑) 상승분을 비제조업(87.4·3.4p↓) 하락폭이 상쇄하면서 종합적으로 전분기 대비 1.0p 하락한 89.2를 기록했다.

중견기업들의 경영 애로 1순위로는 내수부진(59.1%), 인건비 상승(40.9%), 업체간 과당 경쟁(35.5%), 원자재 가격 상승(30.4%), 환율 변동(27.0%)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높은 경제 기여도를 감안할 때 중견기업계의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되는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급격한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출과 내수 전반의 활력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 중견기업의 고질적인 경영 애로를 해소하는 데 정부와 국회 등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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