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 만만찮네"…바이오, '재무·금융통' 수혈 나섰다
"단기적 자금 융통·장기적 조직개편 및 한계사업 정리 목적"
R&D와의 조화는 숙제…"R&D·자본 모두 능통 인력 늘어야"
![[서울=뉴시스] 세계적 불경기와 투자 위축 속에서 바이오텍의 재무·금융·회계 전문가 영입이 활발하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6/30/NISI20230630_0001303235_web.jpg?rnd=20230630092749)
[서울=뉴시스] 세계적 불경기와 투자 위축 속에서 바이오텍의 재무·금융·회계 전문가 영입이 활발하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세계적 불경기와 투자 위축 속에서 바이오텍의 재무·금융·회계 전문가 영입이 활발하다.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최근 최석윤 전 메리츠증권 고문을 부회장으로 영입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40여년간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해온 최석윤 부회장은 JP모건을 시작으로 대우증권 도쿄와 런던 현지법인에서 근무했고, 크레디 스위스, RBS 한국대표와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메리츠화재 기업부문 사장, 메리츠증권 고문도 역임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한기원 사장도 영입했다. 그는 다이와증권에서 25년간 일하며 도쿄와 런던에서 다이와의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대표를 역임하고 코트라의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로 4년간 활동했다. LA차병원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선 35년간 공인회계사로 활동한 김창욱 전 KPMG 파트너가 현지병원 관리법인 대표로 합류했다.
차바이오텍은 내부 조직과 계열사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한 방침으로 삼성그룹 금융사와 구조본 및 런던 현지법인 등에서 30여년간 근무했고 삼성선물 대표를 지낸 박번 사장도 기용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도 지난 1월 20여년간 증권사 및 벤처캐피탈(VC)에서 투자 관련 경력을 보유한 재무 전문가 이경호 전무를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영입했다.
툴젠은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무·회계 전문가 하장협 상무를 영입했다. 하 상무는 삼일회계법인, 유진자산운용, 부광약품 등에서 회계자문, 펀드운용, 투자유치 및 재무관리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SK바이오팜은 최근 이사회에서 서지희 신임 이사회 의장을 임명했다. 서 의장은 30여년간 회계, 감사, 위험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다. KPMG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를 역임하며 기업의 회계·감사·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회계·재무, 리스크 관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돼 의장에 올랐다.
재무 전문가 영입 트렌드는 단기적으론 위축된 자본시장에 대응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고, 장기적으로 자생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목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바이오 기업의 CFO는 "대형 규모의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바이오텍은 그동안 투자 유치로 연구개발을 해왔지만 현재는 자금 융통이 어려워졌다"며 "단기적으로 이런 상황에 대응하면서 매출 유도 사업을 구축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론 내부 조직개편 및 상업화 가능한 신약 파이프라인 솎아내기, 한계 사업 정리,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 바이오텍이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또다른 바이오 기업의 CFO는 "표면적으론 자금 확보 측면이 강하지만 더 들여다보면, 현재 한국 바이오텍이 '레벨업'의 시기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며 "레벨업 과정에서 필요한 게 매니지먼트인데, 지금까진 연구자들이 주도했으나 보다 자본시장 친화적이고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금융 전문가가 이끌어야 한다는 시각이 많아졌다. 금융·자본 중심이 된 사업 기획을 할 수 있는 인력의 목소리가 커져야 한국 바이오텍이 레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무 전문가는 연구자보단 R&D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만큼 기업 방향 설정 시 연구 인력과의 갈등 해소 및 내부 조화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 CFO는 "재무 분야를 강조하다보면 연구개발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어 내부 조화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연구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 자본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인력이 앞으로 훨씬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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