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작년 영업손실 확대 "적자수렁 탈출 언제쯤"
코리아세븐 작년 영업손실 844억원…매출도 6.4%↓
김홍철 대표, 2023년 12월 신규선임, 올해 임기 만료
미니스톱 통합완료했지만 시너지 미미…점유율 하락도

세븐일레븐 외관(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이사가 이끄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영업적자 폭이 확대된 가운데, 3년째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의 첫 임기가 오는 12월21일까지인 만큼, 올해 안으로 유의미한 경영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영업손실 8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영업손실인 644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매출 5조2975억원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이뤄진 ATM사업 매각 건을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해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하고 금융서비스부문 손익을 제외한 편의점부문 손익만을 적용한 것이다.
금융서비스부문과 편의점부문 등을 합친 지난해 실질적 매출은 5조3277억원, 영업손실은 780억이다.
세븐일레븐이 3년째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김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모습이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GS25와 CU의 2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GS25와 CU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8조6661억원, 8조5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5.1%, 5.7% 증가한 수치로 두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양상이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매출 부진과 함께 시장 점유율도 ▲2022년 27% ▲2023년 24% ▲2024년 22%로 꾸준히 하락세다.
또한 지난해 3월 통합을 완료한 편의점 미니스톱과의 시너지도 미미한 상황이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3강 체제를 위해 2022년 미니스톱을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니스톱과의 통합에도 불구하고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2년간 2022년 1만4265개에서 지난해 1만2152개로 감소했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그간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는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를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고 점포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상품·마케팅 측면에선 ▲PB(자체브랜드) 세븐셀렉트 경쟁력 증진 ▲즉석식품 시장 리딩을 위한 '푸드스테이션' 개념 도입 ▲신선식품 특화운영 ▲글로벌 직소싱 ▲스포츠 마케팅 ▲신규 킬링 카테고리 육성(패션·뷰티)에 집중할 예정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그간 준비해온 차별화 전략을 통해 가맹점의 모객 증대와 함께 매출 및 수익을 높이는 내실경영 체계를 공고히 해 지난해와는 다른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세븐은 2023년 12월 김홍철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1970년생인 김 대표는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그룹 정책본부개선실, 롯데 유통군 인사혁신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로 임기만료는 오는 12월2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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