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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울려퍼진 한국 음악" KAIST, 지드래곤 선율·홍채 송출

등록 2025.04.10 11:31:01수정 2025.04.10 13: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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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우주연구원·이진준 교수·권지용 교수

세계 첫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 성공적 수행

생체신호 이용해 과학기술 융합한 예술의 우주 실험

[대전=뉴시스] 9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와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권지용 교수)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우주로 음원을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됐다. 공연 모습.(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9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와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권지용 교수)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우주로 음원을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됐다. 공연 모습.(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의 선율이 우주에 울려퍼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와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G-DRAGON·권지용)이 협업해 지난 9일 오후 KAIST 우주연구원에서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한 융합예술의 첫 우주 실험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KAIST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추진 중인 'AI 엔터테크 연구센터'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소속 아티스트이자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메세지와 음원을 우주로 송출하는 과제다.

KAIST의 첨단 우주기술과 이진준 교수의 미디어아트 작품, 지드래곤의 음성과 음원(홈스윗홈·HOME SWEET HOME)이 연결됐다. 과학기술, 예술, 대중음악이 결합된 이번 우주 문화 콘텐츠는 '인간 내면의 우주를 외부 우주로 확장하는 감성적 신호'를 주제로 한다.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는 고유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내면의 창으로 AI를 통해 증강됐고 신곡 '홈스윗홈'은 감성의 진동을 담은 오디오 메시지로 결합됐다.

이 콘텐츠는 KAIST 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과 우주로 송출되며 개인 속 내면의 우주가 지구 밖의 우주를 향해 전파되는 상징적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또 현장에서는 이진준 교수의 시네마틱 미디어아트 작품 'Iris(아이리스)'가 KAIST 우주연구원의 13m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방식으로 첫 공개 상영됐다.

이 작품은 세계 최초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영상으로, 천년의 시간을 품은 에밀레종의 종소리 데이터를 활용한 사운드와 결합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감성적 예술경험을 선사했다.

[대전=뉴시스] 9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와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권지용 교수)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우주로 음원을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됐다. 지드래곤(권지용 초빙교수)이 모습.(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9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와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권지용 교수)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우주로 음원을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됐다. 지드래곤(권지용 초빙교수)이 모습.(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작업은 홍채, 심박, 뇌파 등 생체데이터 기반의 뉴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KAIST TX랩과 이 교수의 연구로 탄생했다.
 
이진준 교수는 "홍채는 영혼의 거울로 불릴 만큼 내면의 감정과 정체성을 비추는 상징으로 이번 작품에서 지드래곤의 시선을 따라 인류 내면으로 바라본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우주는 기술의 영역인 동시에 상상력과 감성의 무대이고 과학의 언어로 예술을 말하고 예술의 형식으로 과학을 상상한 새로운 시도로 미지와의 조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지드래곤의 목소리와 음악이 이제 우주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을 인류의 유산으로 남기는 행위인 동시에 우주와 소통을 시도하는 중요한 의미"이라며 "인류 문화를 우주에 알리는 선구자적 행보이자 비틀스와 비견될 음악 역사의 새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퍼포먼스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위성기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과학이 더 대중적인 방식으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언제나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곳"이라며 "과학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이번 프로젝트처럼 앞으로도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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