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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부부의 '촉'이 3억8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등록 2025.04.15 09:00:00수정 2025.04.15 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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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행 중 범죄 의심…부부가 합심해 보이스피싱 신고


강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로 범인을 검거하는데 기여한 신고자에 대해 감사장 및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강동경찰서) *재판매 및 DB 금지

강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로 범인을 검거하는데 기여한 신고자에 대해 감사장 및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강동경찰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한 택시 기사 부부의 발빠른 기지 덕분에 3억8000만원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한 부부의 신고로 카드배송 수법으로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수표 3억8000만원을 피해자에게 전달받은 피싱 범죄 수거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신고자와 배우자는 경기 화성시 일대에서 각자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부부이다. 신고자인 부인은 지난 3월 19일 오후 2시께 경기 화성시에서 경기 00시를 목적지로 한 택시 호출(콜)받고 승객(피의자)을 태우러 이동했다.

인근 택시 정류장에서 지켜보고 있던 배우자인 남편은 목적지 및 호출 내용을 상호 공유하고 약 5분 전 본인이 하차시킨 승객이라면서 인상착의 등을 알려주고 수상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신고자는 승객의 인상착의가 남편이 알려준 사람과 동일인임을 인지하고 목적지로 출발했다.

이동 중 갑자기 목적지를 경기도 00시에서 서울 강동구 방면으로 변경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 의심이 돼 신고자는 남편에게 112신고를 부탁했다. 또 신고자는 목적지로 가면서 출동 경찰관과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위치 및 목적지를 공유했다.

출동한 경찰은 강동구의 한 노상에서 피싱 범죄 수거책 60대 A씨를 검거했다.

강동경찰서는 전날 신고자에 대해 감사장 및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김병주 강동경찰서장은 "부부의 합심 덕분에 보이스피싱 범인을 검거하고, 고액 피해를 예방한 매우 드문 사례로,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112신고 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엄단과 시민의 제보로 범인 검거나 예방에 기여한 경우 적극 포상하는 한편, 관계기관·단체와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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