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장기금리 하락에 1달러=143엔대 전반 상승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6일 미국 장기금리 하락으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 1달러=143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3.12~143.13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8엔 상승했다.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일본 경제재정상이 17일 방미해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문제 등을 협의한다.
이번 미일 관세협상에서 미국 측이 엔화 안정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세계 경기에 하방 리스크를 가하는 것 역시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수를 부르고 있다.
다만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건 엔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7분 시점에는 0.49엔, 0.34% 올라간 1달러=142.81~142.83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10엔 오른 1달러=143.00~143.1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반락, 14일 대비 0.20엔 밀린 1달러=143.20~143.30엔으로 폐장했다.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 환매수가 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미중 통상마찰을 둘러싼 불투명감이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수를 끊임없이 유인하면서 추가 하락을 억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완화한다는 기대가 뉴욕 증시 낙폭을 상당히 좁혔다. 전주까지 계속한 급격한 달러 매도가 일단락함에 따라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 환매수가 들어왔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6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6분 시점에 1유로=161.48~161.49엔으로 전일보다 1.27엔, 0.78% 뛰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과 달러에 대한 유로 매도가 팽창하고 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내리고 있다. 오전 9시46분 시점에 1유로=1.1312~1.1314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45달러, 0.39%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