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황제주 등극하나" 삼양식품 주가 100만원 돌파 '목전'
16일 오전 장중 97만3000원 기록
![[사진=뉴시스] 김정수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개막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현장을 찾았다. (사진=삼양식품) 2025.04.16. photo@newsis.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1818983_web.jpg?rnd=20250416104438)
[사진=뉴시스] 김정수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개막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현장을 찾았다. (사진=삼양식품) 2025.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양식품 주가가 주당 90만원을 훌쩍 넘어서며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진입 초읽기에 나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오전 10시기준 전일대비 4.55% 오른 9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불닭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기가 확대하며 2016년 3593억원이던 삼양식품 연 매출은 2022년 909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023년에는 1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4.9%나 증가한 1조728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을 비롯해 경영진들의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직접 방문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수 부회장은 이달 11일(현지시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에 직접 참석해 현지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에 나서는 등 해외 식품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다음달 9일부터는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 '케이콘(KCON)2025'에 참가해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홍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특정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에 수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K-푸드를 앞세워 미국 내 주요 유통 채널 진출을 확대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은 77%며, 이 가운데 미주 비중은 28%다.
또 달러화 강세와 맞물릴 경우 원화 환산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의 글로벌 브랜드 성장 가능성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황제주 등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이 오는 5월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에서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나온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MSCI는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대표 지수로, 실제 편입이 확정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빨라진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양식품 주가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불닭볶음면 수출 물량 증가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또한 해외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에 긍정적이라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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