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혈세 낭비' 논란…도의회 "종이비행기 예산? 과연 맞나" 직격
![[제주=뉴시스] 국민의힘 이남근 제주도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1/NISI20241211_0001726215_web.jpg?rnd=20241211155128)
[제주=뉴시스] 국민의힘 이남근 제주도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정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예산을 과다하게 투입하면서 전시행정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16일 열린 제437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이남근 의원은 "이번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을 보면 행사 운영비가 21억원(7.7%) 정도 증가했다. 보여주기식, 퍼포먼스 행사 이런 쪽에 예산이 좀 많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일부 사업을 직접 언급하며 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5500만원을 예산으로 편성하고 4000만원 넘는 금액을 집행한 '지속가능비전선포식' 행사와 관련 이 의원은 "이게 1시간30분짜리 행사였다. 강연료 800만원은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뒤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것에 3000만원을 쓴 것"이라고 꼬집었다.
4500만원이 집행된 명예학위수여식 사업에 대해서도 "이게 도민대학 60명의 졸업식 행사인데 무대 뒤쪽에 배치한 홀로그램 스크린을 설치하기 위해 이런 예산을 들여야 하느냐"며 "퍼포먼스 영상에 3000만원이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예산 1300만원이 투입된 안전문화운동 발대식 사업에 대해선 "무대에 설치한 글씨 조형물에 230만원, 종이비행기 400개에 48만원이 들어갔는데 이런 퍼포먼스에 예산을 좀 덜 쓰는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풍선 하나 터뜨리고 종이비행기 날리고 하는 사업에 예산을 쓰는 게 과연 맞는지 우리 공직자분들이 생각해 보셔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명동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해서 시행한 것"이라며 "지방재정사업평가를 통해 각종 사업이 지속가능한지 여부들은 꾸준히 점검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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