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결혼할 때, '이것' 본다…"배우자 소득보단 집안 경제력"
하나금융연구소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발간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36% "결혼 꼭 해야"

참고사진. 기사내용과는 무관.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자산이 많을수록 결혼의 필요성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결혼 요건으로 예비 배우자의 소득보다는 집안의 경제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16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 중 36%는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1억원 미만의 일반대중 동의율 27%에 비해 9%p 가량 높은 것이다.
이는 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 884명과 금융자산 1억원~10억원 미만을 보유한 대중부유층 545명, 일반대중 581명 등 30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
'결혼을 하면 자녀를 꼭 낳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도 자산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부자는 절반에 가까운 47%가 동의했지만, 대중부유층과 일반대중의 동의율은 각 40%, 36%에 그쳐 부자들이 출산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사진=하나은행 제공). 2025.04.1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1819462_web.jpg?rnd=20250416155343)
[서울=뉴시스]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사진=하나은행 제공). 2025.04.16. [email protected]
부자들은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도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 부자의 경우 예비 배우자의 소득 수준(26%)보다는 집안의 경제력(48%)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집안의 경제력(19.0%)보다 예비 배우자의 소득 수준(27.6%)을 더 고려한 일반대중과는 생각의 차이를 보였다.
배우자 선택 시 부자들의 필수 요건(복수응답)으로는 배우자의 성격이 60.9%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 집안의 가족 분위기(56.5%), 집안의 경제력(47.8%), 배우자 개인의 외모(47.8%) 순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배우자 부모의 고향 등 출신 지역(26.1%)에 대해서도 따졌다. 일반대중 가운데 상대 배우자 부모의 지역에 대해 고려한다는 비율은 1.7%에 불과해 15배 가량 차이가 났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 신혼부부 중 48%는 자산 대부분을 상속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집 자가보유율은 60%로 통계청이 발표한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41%)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자 신혼부부는 임신출산 격려금으로 부모로부터 평균 1200만원 정도를 받았다. 이밖에 자녀나 사위·며느리의 생일 축하금은 평균 264만원, 손자녀 졸업·입학 축하금은 평균 361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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