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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누수 은폐' 日고속선 퀸비틀호, 한국 운항사에 매각

등록 2025.04.17 14:50:52수정 2025.04.18 14: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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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업체 '팬스타라인닷컴'에 인도…日당국, 관계자 송치

[부산=뉴시스] 바다에서 운항 중인 퀸비틀호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바다에서 운항 중인 퀸비틀호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선체 누수를 숨기고 운항을 이어오다 적발된 일본의 고속 여객선이 한국 업체에 매각됐다.

17일 현지 공영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JR큐슈는 이날 자회사 JR큐슈고속선의 '퀸비틀호'가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 업체 '팬스타라인닷컴'에 매각됐다고 발표했다.

선박 매각 계약은 지난 1일 체결됐으며, 선박은 5월 중 인도될 예정이다. 정확한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퀸비틀호는 정원 502명의 대형 고속선으로 시속 68㎞의 속도로 부산과 후쿠오카를 약 3시간40분 만에 오갔다.

JR큐슈고속선이 3개월 이상 침수를 숨긴 채 운항을 이어오다 지난해 8월 이 사실이 드러나 운항을 중단했고, JR큐슈고속선은 지난 2월 30년 넘게 이어온 한일 고속선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JR큐슈 측은 퀸비틀의 매각처를 물색해왔고 한국 업체 팬스타라인닷컴이 이를 사들였다.

NHK에 따르면 JR큐슈는 팬스타라인닷컴에 "후쿠오카-부산 구간에서는 선체를 보강하더라도 안전한 운항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매각처에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이 항로 외의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팬스타라인닷컴은 부산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오사카 등을 잇는 페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한편, 이번 침수 은폐 문제와 관련해 후쿠오카 해상보안부는 지난 9일 JR큐슈고속선의 전 사장을 포함한 관계자 8명과 해당 회사를 해상운송법 위반 등 혐의로 송치했다.

수사 대응이 마무리된 뒤 해당 회사는 청산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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