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인물] 노벨상 후 첫 작품 내는 한강…평생을 한국서 사목한 故 두봉 주교
한강, 24일 '빛과 실' 출간…시중 유일 산문집
한센병 환자·장애인 등 약자 위해 71년 사목
원조 '헤다' 이혜영, 전회차 전석 매진 존재감
![[서울=뉴시스] 소설가 한강(사진=ⓒ전명은, 문학과지성사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1819983_web.jpg?rnd=20250417093819)
[서울=뉴시스] 소설가 한강(사진=ⓒ전명은, 문학과지성사 제공) 2025.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수습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 3인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작품을 내는 한강 작가, 사제품후 평생을 한국에서 사목하고 선종한 두봉 주교, 13년 만에 연극 '헤다 가블러' 무대에 다시 오르는 배우 이혜영을 꼽았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작품 '빛과 실' 출간
노벨문학상 수상 후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의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 9번째 책이다.
산문집 '빛과 실'은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 제목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한강 작가는 강연에서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지"라고 자신이 여덟 살 때 썼던 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총 172쪽 분량으로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강연문과 함께 미발표 시, 정원 일기 등 10여 편이 수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시중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 작가의 유일한 산문집이다. 앞서 그는 2007년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2009년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을 펴냈지만 모두 절판됐다.
한강 작가는 현재 소설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집필 중으로, 이르면 올해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5년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과 2019년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작별'과 이어진다.
한 작가는 2021년 출간한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이번 소설을 '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했는데 독립해서 나왔다"며 "다시 세 번째 이야기를 써서 3부작을 완성하고 싶다"고 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올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써보고 있다. 바라건데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두봉 레나도 주교 (사진=천주교 안동교구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01815284_web.jpg?rnd=20250411111843)
[서울=뉴시스]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두봉 레나도 주교 (사진=천주교 안동교구 제공) 2025.04.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 출신 두봉 주교, 한국인으로 잠들다
고(故) 두봉 주교는 프랑스 오를레앙시 출신이다. 1949년 프랑스 오를레앙 대신학교 철학과 졸업하고 1950년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했다. 1953년 사제품을 받은 후 이듬해에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로 파견됐다.
두봉 주교는 대전교구 대흥동성당 보좌신부, 대전교구청 상서국장,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을 역임했고 1969년에 초대 안동교구장으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다.
두봉 주교는 한국에서 소외된 이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썼다.
1973년 경북 영주에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다미안 의원을 설립했고 신체장애인 직업훈련원도 세웠다. 1978년 12월에는 가톨릭농민회를 만들어 농민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상지여자전문학교와 상지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해 여성 교육에도 기여했다.
두봉 주교는 약자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 프랑스 나폴레옹 훈장상, 백남인권봉사상, 만해실천대상 등을 받았고 2019년 12월 대한민국 특별 국적을 취득했다.
71년간의 사목을 마친 두봉 주교는 경북 예천군 농은수련원 내 성직자 묘원에 영면했다.

배우 이혜영이 지난 10일 연극 '헤다 가블러' 상견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석 매진" 원조 '헤다 가블러'…배우 이혜영
이혜영은 지난 10일 제작진 및 배우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13년이 지났는데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온 새 신부 역할을 또 맡았다"며 "이 역할을 맡을 결심이 선 것은 이 자리에 함께 하는 동료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간한 희곡인 헤다 가블러는 2012년 국내에서 초연됐다. 이혜영은 당시 주연 '헤다'를 맡아 제49회 동아연극상과 제5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인기상을 받았다.
국립극단은 '헤다 가블러' 초연 이후 관객의 상영 요청이 지속되자 재기획했다. 박정희 연출가는 "그때 당시 관객이 환호해 주셨던 작품의 시대성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8일부터 열리는 이혜영표 '헤다'는 비슷한 시기 LG아트센터가 선보이는 이영애표 '헤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혜영의 연극 '헤다 가블러'는 티켓 오픈 일주일 만에 22회에 달하는 전 회차 티켓이 매진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혜영은 영화 '파과'에 출연해 영화 '땡볕'(1985) 이후 40년 만에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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