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들, 1분기 실적은 좋은데…주가는 왜 하락?
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 등
2분기 관세 본격화 우려와 함께 주가 하락
![[워싱턴DC=AP/뉴시스] (기사와 무관한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4.28.](https://img1.newsis.com/2025/04/28/NISI20250428_0000293665_web.jpg?rnd=20250428095732)
[워싱턴DC=AP/뉴시스] (기사와 무관한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4.28.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대형주들이 1분기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과를 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일(18만4000원) 대비 1.63% 하락한 1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6조5993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에도 발표날 주가는 17만8300원으로 전일 대비 1.49% 하락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익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하면 역사적 고점 2.0배를 부여해도 크게 무리가 없지만 하반기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사의 진입 가능성이 존재하고, 관세 등 대외적 불확실성 또한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역시 "미국 행정부는 공급망 안정성을 근거로 전제제품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며 "2분기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3분기와 4분기에는 수요 조정에 따른 실적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4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1조2983억원)과 영업이익(486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지만 실적 발표날 시가총액이 전일 대비 0.84% 하락한 106만6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28일 오늘 104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많은 증권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지 않았다. 목표주가를 유지한 미래에셋투자증권은 "론자, 후지필름과 달리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다는 점이 일부 우려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관세 부담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현대차 역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44조4078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3조6336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화하고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주가가 실적발표날인 24일 18만8900원으로 전일 대비 0.58% 하락했다.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18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0.11% 소폭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