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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늘 '용광로' 선대위 체제로…이재명, 월급쟁이 공략

등록 2025.04.3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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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계파 초월하는 통합 선대위로 구성

'보수책사' 윤여준에 복수 외부 인사 포함

이 '경청' 콘셉트 민생행보…직장인 공약·간담회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닻을 띄우며 본격적인 '대선 본선 모드'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이 후보와 선대위 지도부 당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연다.

민주당은 이념·계파를 뛰어넘은 '용광로' 선대위를 예고했다.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경북 안동에서 3선을 지낸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했다. 이 후보의 중도·보수 진영을 포함하는 '통합'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총괄선대위원장단은 10명 안팎으로 구성할 계획으로 외연 확장 차원에서 복수의 외부 인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이끌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도 당의 요청을 받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 후보 경선 상대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선대위원장단에 포함됐다.

박용진·이광재 전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도 대거 합류할 예정으로 계파 성향이 옅은 우상호 전 의원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연직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고, 최고위원단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갈 것"이라며 "최대한 넓게, 친소관계 구분 없이 실력 중심으로 사람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념과 계파를 초월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는 선거운동복에도 나타났다. 지난 28일 이 후보가 입은 파란색 점퍼에는 1번을 뜻하는 숫자 하단 귀퉁이에 국민의힘의 상징인 빨간색 점이 찍혔다. 진보와 보수를 상징하는 색을 모두 사용해 모든 지지층까지 아우르겠다는 '통합'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후 '경청' 콘셉트의 민생 행보를 시작한다.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슬기로운 퇴근생활'이라는 제목의 직장인 간담회를 한다. 라이브 토크쇼로 진행되는 행사에서 금융 사무직과 IT·출판 업계에 종사하는 20~40대와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는 잘사니즘이 추구하는 정책 기조를 이야기하고 평범한 직장인들이 원하는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나눌 것"이라며 "국민들 삶과 정치에 대한 요구사항을 잘 들어서 좋은 공약으로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 맞춰 오전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장인' 관련 공약을 발표한다. 민주당은 고물가 시대 직장인들 세금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소득세 물가 연동제'를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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