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황제주' 등극한 삼양식품, 증권가 목표가 상향 러시

등록 2025.05.17 09:00:00수정 2025.05.17 09:0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가 117만원 돌파…'황제주' 반열 올라

증권사 15곳 목표가 상향, 최대 170만원

밀양 2공장 가동 임박…수출 확대 기대감 고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K-푸드로 인기를 끌고있는 불닭볶음면 진열칸이 비어있다. 최근 10년간 라면·건강식품을 중심으로 K-푸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확산 등으로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1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0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라면'이 13억6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간편식' 9억8000만 달러, '음료' 9억4000만 달러, '건강식품' 8억2000만 달러, '조미료' 6억5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2025.03.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K-푸드로 인기를 끌고있는 불닭볶음면 진열칸이 비어있다. 최근 10년간 라면·건강식품을 중심으로 K-푸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확산 등으로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1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0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라면'이 13억6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간편식' 9억8000만 달러, '음료' 9억4000만 달러, '건강식품' 8억2000만 달러, '조미료' 6억5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2025.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삼양식품이 주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불닭 시리즈' 수출 호조와 해외 시장 확대 기대에 따른 긍정론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주목된다. 증권가도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상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8.37%(18만2000원) 급등한 11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3만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1분기 깜짝 실적의 영향이다.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90억원,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6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매출 4982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각각 5.8%, 28.2% 웃돈 수치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처음으로 25%를 상회했다. 밀가루·전분 등 주요 원가의 안정세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에만 무려 15개 증권사가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올렸고, 이중 한화투자증권이 170만원을 제시해 가장 높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61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1458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던 미국향 수출 일부가 선적 지연으로 이연되면서,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5% 증가한 1억3514만달러(약 1885억원)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환율 효과가 지속되면서 향후 수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삼양식품에 대해 "생산 효율 개선과 라인 조정으로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크로거, 캐나다·멕시코 코스트코, 프랑스·이탈리아 메인스트림 유통망 입점이 증설 효과와 맞물려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91%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밀양 제2공장은 현재 시생산에 돌입했으며, 오는 7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은 기존 대비 약 40% 확대된 연간 6억9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미국과 유럽향 고단가 제품 위주로 생산이 이뤄질 계획"이라며 "매출 기준으로는 60% 이상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기존 108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상향했다.

권유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삼양식품은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별로 물량을 유동적으로 배분하는 '돌려막기식'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밀양 제2공장은 7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회사의 내부 목표는 연말까지 풀 캐파(생산능력) 달성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글로벌 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