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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자폐아동과 부모간 소통앱 '액세스톡' 개발

등록 2025.05.18 13:10:10수정 2025.05.18 14: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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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Lab-도닥임 아동발달센터 공동 연구

의미있는 소통 지원…ACM CHI 2025 서 '최우수' 논문상

[대전=뉴시스] 자폐아동과 부모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토록 돕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통도구 '액세스톡(AAcessTalk)' 개요도.(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자폐아동과 부모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토록 돕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통도구 '액세스톡(AAcessTalk)' 개요도.(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말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최소 발화 자폐아동과 부모 간 의미있는 대화를 유도하는 AI 소통도구앱이 한국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산업디자인학과 홍화정 교수팀이 네이버 AI Lab, 도닥임 아동발달센터과 협력해 자폐아동과 부모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통도구 '액세스톡(AAcessTalk)'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ACM CHI 2025'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을 수상하며 사람 중심의 AI 접근방식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ACM CHI (ACM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2025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로, 올해는 5000여편의 논문 중 1200여편이 채택됐고 이 중 상위 1%에만 최우수 논문상이 수여됐다.

액세스톡은 말로 의사표현이 어려운 최소 발화 자폐아동(MVA)과 대화를 유도키 위해 설계된 태블릿 기반의 AI 소통 시스템으로 아동의 관심사와 상황 맥락을 반영한 개인화된 단어카드를 실시간 추천하고 부모에게는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대화 가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보완대체 의사소통(AAC) 도구들은 제한된 카드 소통만을 지원해 아동의 관심사나 미묘한 감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대전=뉴시스]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통도구 '액세스톡(AAcessTalk)'을 개발한 연구진. (왼쪽부터) KAIST 산업디자인학과 홍화정 교수, 산업디자인학과 최다솜 박사과정, 네이버클라우드 AI랩 박소현·김영호 연구원.(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통도구 '액세스톡(AAcessTalk)'을 개발한 연구진. (왼쪽부터) KAIST 산업디자인학과 홍화정 교수, 산업디자인학과 최다솜 박사과정, 네이버클라우드 AI랩 박소현·김영호 연구원.(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아동의 소통 주도권을 강화키 위한 기능이 탑재돼 '대화 전환 버튼'을 통해 아동이 대화를 시작하거나 종료할 시점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또 '엄마는요?'라는 질문 버튼을 눌러 부모의 생각을 먼저 물을 수도 있다.

2주간 11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된 현장 연구에서 부모들은 AI가 제공하는 대화 가이드를 통해 일상적이고 반복적이었던 소통 패턴에서 벗어나 더 풍부한 대화를 경험했으며 아동들 역시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며 주도적으로 대화를 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에 참가한 한 양육자는 "아이가 예상치 못한 단어를 사용해 놀랐고, 이를 통해 아이의 언어 능력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홍화정 교수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AI가 단순히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가족 간의 진정한 연결과 이해를 촉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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