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10년간 경주·공주 한옥 등 858건 개선…'황리단길' 명소화 등 성과
4개 고도서 가로경관 정비, 역사문화환경 개선 등
'고도 이미지 찾기' 성과 지표 도출해 9월 보고회
![[서울=뉴시스] 경주 대릉원 주변 황리단길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01849062_web.jpg?rnd=20250522104928)
[서울=뉴시스] 경주 대릉원 주변 황리단길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10년간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정책 설계를 추진한다.
22일 국가유산청이 공개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성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10년간 예산 719억 원이 투입됐다.
그 결과, 경주·공주·부여·익산 4개 고도에 한옥 456건, 가로경관 정비 331건, 역사문화환경 개선 71건 등 858건의 주변 환경 개선이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경주시 219건, 공주시 254건, 부여군 217건, 익산시 168건이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고도(古都)로 지정된 지역의 역사문화경관 회복과 도시의 전통적 이미지 및 정체성 복원을 위한 사업이다.
고도지역에 있는 전통 한옥 신축 및 수선, 가로경관 정비, 건축물 외관 개선, 역사경관 회복 설계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 재생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지난 10년간 이 사업으로 경주시 황남동 일대에 한옥이 들어서고 노후된 가로경관이 정비되면서 새롭게 탈바꿈했다. 전통과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 카페, 찻집, 문화공방 등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고 일명 '황리단길'이 명소가 됐다.
특히 오는 10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 곳에서 개최된다.
또 다른 고도인 공주시의 제민천 주변에 한옥 회랑과 가로의 정비, 간판 디자인 개선으로 도보 관광 중심의 역사문화 경관 구역으로 변모했다.
부여군은 한옥이 밀집된 쌍북리 북포마을 형성, 주차장 조성 등 주거환경 개선으로 한옥 체험이 가능한 숙박시설이 확충되고 백제의 유산을 찾는 관람객 방문이 늘었다.
익산시 경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사이 금마면 일대에 오래된 건물 외관과 간판이 개선돼 쾌적한 관람환경과 상권이 조성됐다.
![[서울=뉴시스] 부여 한옥 주거환경 개선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01849066_web.jpg?rnd=20250522105037)
[서울=뉴시스] 부여 한옥 주거환경 개선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은 "올해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2015년부터 10년째 추진해오는 이러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정책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제도 개선과 정책 설계를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경제·사회·문화적 성과지표를 객관적으로 도출하고, 고도 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대상 심층면접을 통해 사업의 보완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객 유입 변화, 체류시간, 관광 지출 등 사업이 관광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고도 내 상권 활성화 및 창업 증가율 등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종훈 국가유산청 역사유적정책관은 "이 사업이 단지 그 지역 유산의 보호와 보존을 넘어 궁극적으로 지역에서는 경제적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올해 이 사업의 연구 용역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에 착수한 이번 연구 용역의 중간 보고회는 7월, 최종 결과 보고회는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 정책관은 "4개 고도에서 이뤄졌던 사업으로 경제적 효과가 어느 정도까지 나타났고 이 경제적 효과를 토대로 지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생겼는지를 입증해 향후에도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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