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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50㎾급 상반회전 프로펠러 전기추진기 세계 최초 개발

등록 2025.05.27 09:00:00수정 2025.05.27 10: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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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력연구센터 홍도관 박사팀,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적용

전기추진 소형 무인선박 실증 성공…수상택시 등 활용 기대

[창원=뉴시스]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동력연구센터 홍도관 박사와 홍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50kW급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적용 상반회전 프로펠러'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ERI 제공) 2025.05.27.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동력연구센터 홍도관 박사와 홍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50kW급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적용 상반회전 프로펠러'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ERI 제공) 2025.05.27.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동력연구센터 홍도관 박사팀이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적용 50㎾급 상반회전 프로펠러 전기추진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전방 프로펠러에서 나온 회전에너지를 후방 프로펠러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회수하여 다시 추력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단일(1개) 프로펠러보다 추진 효율이 10% 이상 높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

다만, 기존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톱니가 맞물려 동력을 전달하는 기계식 기어 방식이어서 마찰로 인한 열·소음·진동이 크고, 기어부품 마모 방지와 냉각을 위한 윤활유 공급, 정기적인 유지·보수 등이 필요했다.

이에 홍도관 박사팀은 2022년 세계 최초로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을 이용해 접촉 없이 동력을 전달하여 상반회전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마그네틱 기어가 태생적으로 상반회전이 가능하다는 점에 포인트를 두고, 이를 전·후방 프로펠러에 적용한 것이다.

이후 연구팀은 3㎾(4마력)와 10㎾(13.5마력)급 출력을 보유한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적용 상반회전 프로펠러를 개발해 전기추진 소형 무인선박(48Vdc 배터리 전압 기반)에 탑재해 실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해당 선박에는 KERI 정밀제어연구센터 천종민 박사팀의 '자율운항 제어시스템'도 적용되어 운항 경로의 자동 추종, 장애물 발견 및 회피 기능도 함께 확인했다.

이를 통해 향후 해양 조사선이나 악조건에서의 정찰기능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기추진 무인선박 시대' 문을 크게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최근 홍도관 박사팀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성인 4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수준의 50㎾급(67.5마력), 최대 65㎾(87.8마력) 출력까지 달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는 최대 8m 크기의 하이드로포일 전기추진 선박(600Vdc 배터리 전압 기반)을 구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이 상용화되면 소규모 인원의 수상택시 등 적용이 가능해 교통·관광 분야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100㎾ 이상급 출력 달성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100㎾급 3기를 해양 모빌리티에 장착해 수십 명의 사람을 수송할 수 있는 일명 '직류배전 전기선박 시스템' 기술까지 실현한다는 목표다.

KERI 홍도관 박사는 "시제품 제작과 성능 시험에 많은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는 분야인 만큼 한정된 예산이지만 다양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핵심 부품 설계, 전자계 기반 멀티피직스(multiphysics) 성능 해석 등 여러 노력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추진 효율과 연료비 절감 효과, 저소음·저진동, 유지·보수가 불필요한 반영구적 수명 등 많은 장점을 보유한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적용 상반회전 프로펠러 전기추진기가 친환경 해상 모빌리티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KERI는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해 원천기술 특허 출원, 국내외 학술지 논문 게재 등을 완료했다.

또, 선박, 항공, 자동차 분야 친환경 모빌리티뿐 아니라 국방, 자동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계식 기어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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