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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조선' vs 김동관 '방산'…엇갈린 경영 행보 '눈길'

등록 2025.06.0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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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노르쉬핑 2회 연속 참가

김동관, 마덱스 집중…이틀 연속 방문

[부산=뉴시스]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 리셉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HD현대). 2025.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 리셉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HD현대). 2025.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재계의 절친이자 라이벌로 통하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각자 사업 분야에 집중하며 엇갈린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쉬핑(Nor-Shipping) 2025’에 참석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들과 함께 노르웨이로 간다.

2년마다 열리는 노르쉬핑은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2년전 열린 노르쉬핑 2023에도 임원 10여명과 함께 참석해 유럽 주요 선사들과 적극 만났다.

HD현대는 4일 미국선급(ABS)으로부터 독자 개발한 차세대 고압이중연료(ME-GI) 추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화물 운영 및 연료 시스템에 대한 기본 인증(AIP)도 획득한다.

이어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안정적인 출력을 도와주는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의 하이브리드 LNG운반선 공동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선도하는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도 눈에 띄는 행보다.

[부산=뉴시스] 김동관_한화그룹 부회장이_제해양방위산업전 한화오션 부스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한화). 2025.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김동관_한화그룹 부회장이_제해양방위산업전 한화오션 부스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한화). 2025.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번 노르쉬핑 2025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2년전 열렸던 노르쉬핑 2023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노르쉬핑보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집중했다. 올해 마덱스에서는 행사 첫날 한화 부스를 방문한데 이어 다음 날에도 전시회를 찾았다.

시장 동향과 경쟁사 기술 개발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이다.

실제 김 부회장은 마덱스에서 무인기, 드론, 무인수상정 등 경쟁 기업의 미래 기술을 꼼꼼히 관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처럼 두 오너 경영인이 각각 다른 성격의 전시회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인데, 업계에선 정 수석부회장은 조선·해양에, 김 부회장은 방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는 바다에서 시작했고, 한화는 방산에서 출발한 것이 이들 차기 오너 경영인의 행보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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