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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14세 교황, 중국의 주교 임명권 인정 2018년 협정 계승

등록 2025.06.11 20:53:18수정 2025.06.11 2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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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전 교황, 중국과 불화 해소위해 중국의 주교 임명 승인

[바티칸시티=AP/뉴시스]교황 레오 14세가 1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 일반 알현을 마치고 떠나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그는 2018년 바티칸과 중국이 체결한 협정에 따라 처음으로 임명한 중국 주교를 중국이 인정한 것에 대해 11일 만족감을 표명,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교정책 결정 중 하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2025.06.11.

[바티칸시티=AP/뉴시스]교황 레오 14세가 1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 일반 알현을 마치고 떠나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그는 2018년 바티칸과 중국이 체결한 협정에 따라 처음으로 임명한 중국 주교를 중국이 인정한 것에 대해 11일 만족감을 표명,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교정책 결정 중 하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2025.06.11.


[바티칸시티=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교황 레오 14세는 2018년 바티칸과 중국이 체결한 협정에 따라 처음으로 임명한 중국 주교를 중국이 인정한 것에 대해 11일 만족감을 표명했다. 이는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교정책 결정 중 하나를 이어가겠다는 레오 14세 교황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교황청은 레오 14세가 지난 5일 푸저우(福州) 교구를 맡도록 임명한 린윈퇀 주교가 인정받은 것은 "교황청과 중국 당국 간 대화의 또 다른 결실이며, 교구 공동체의 여정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2018년 공산당 집권 이후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바티칸-중국 관계에서 가장 큰 갈등을 빚었던 주교 임명에 대한 협정을 승인,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을 불렀었다. 중국은 주교 임명은 국가 주권의 문제로 중국이 배타적 권리를 갖는다고 주장했고, 반면 바티칸은 주교 임명은 교황의 독점적 권리라고 주장했었다.

약 1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가톨릭 신자들은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국가 통제의 공식 교회와 수십년 간의 박해 속에서도 교황청에 충성을 다한 지하 교회로 나뉘어 있다. 바티칸은 수십년 동안 양측의 통합을 위해 노력했으며, 2018년 협정은 바티칸이 인정하지 않던 주교 7명의 지위를 정규화함으로써 중국과 바티칸 간 수십년에 걸친 불화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협정은 가톨릭 우파를 중심으로 한 일부로부터 베이징의 요구에 굴복, 중국의 지하 신자들을 배신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바티칸은 그러나 그것이 최선의 합의라며, 그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협정을 갱신해 왔다.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가 직면한 큰 외교 정책 질문 중 하나는 그가 2018년 협정을 계속 갱신할 것인지, 아니면 보수주의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일부 변경을 할 것인지 여부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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