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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허니문 랠리…집 나간 서학개미 돌아올까

등록 2025.06.13 06:00:00수정 2025.06.13 0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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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 만에 222포인트 급등

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2907.04)보다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6.29)보다 3.16포인트(0.40%) 상승한 789.45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0원)보다 16.3원 내린 1358.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6.1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2907.04)보다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6.29)보다 3.16포인트(0.40%) 상승한 789.45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0원)보다 16.3원 내린 1358.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새 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여전히 지수 하락에 베팅하며 국내 증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한국 증시의 강한 반등으로 미국 시장으로 몰려갔던 서학개미가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유의미한 수급 흐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에만 2697.67에서 2920.03으로 222.36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8.24%에 달한다. 특히 전날에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며 292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920선에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를 두고 미국 증시로 짐을 쌌던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증시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몇 년 간 국내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수익률 부진에 신음하고 있는 사이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패신화를 써내려간 바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도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해 미국 증시로 대거 이주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연일 미국 주식을 사들이던 서학개미는 지난달 7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셀 아메리카'를 기록했다. 그 사이 국내 증시는 랠리를 시작했고 상승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학개미들의 국내 증시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지수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를 외면하며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3조72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특히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허니문 랠리가 시작된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2297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반대로 2배 추종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이 나고 1% 상승하면 2%의 손실이 나는 구조다. 이 상품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상승 지속 여부에 의문을 품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 코스피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자조적인 표현도 나왔지만 지금처럼 코스피의 차별적 강세가 이어진다면 결국 국장으로의 복귀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 수급에 개인 자금까지 유입될 경우 하반기 3000 돌파 가시화 등 분위기가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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