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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문항거래 의혹 유감, '티처스2' 편집·하차는…"

등록 2025.06.1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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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조정식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티처스2' 제작진이 영어강사 조정식(42) 문항 거래 의혹 관련 입을 열었다.

윤혜지 PD는 13일 서울 상암동 DDMC에서 진행한 채널A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렇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런 큰 상황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제작진이 잘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에 따르면, 조정식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A로부터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총 5800만원에 샀다.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송치됐다. A는 2018~2023년 약 5년간 조정식을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제를 판매해 약 2억3800만원을 취득했다. 조정식은 A에게 첫 10개 문항 대금 200만원을 직접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교사 B는 수능과 모의평가 정답 풀이 정보를 조정식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현직 교사 총 21명이 조정식과 문제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평안 최봉균·정성엽 변호사는 "조정식은 해당 교사에게 5800만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최근 보도된 조정식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포함, 명예와 사회적 신뢰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 관련 무혐의라고 명백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티처스2' 김승훈 CP(왼쪽), 윤혜지 PD

'티처스2' 김승훈 CP(왼쪽), 윤혜지 PD


조정식 입장문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현직 교사와 문항 거래를 했으나, 직접 58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 이와 관련 김승훈 CP는 "(조정식이) 제작진한테 따로 입장을 밝힌 건 없다"며 "어쨌든 수사 중인 사안 아니냐. 제작진이 수사 진행 과정에 있는 내용 관련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 법무법인에서 입장을 낸 거라서 제가 답변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편집과 하차 여부 관련해선 "현재까지는 회차를 변경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이번 주 방송은 기존대로 나갈 예정이다. 다음 시즌도 수사 결과를 보고 (출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여론을 잘 살피고 있다. 시청자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회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하루하루 얘기가 빠르게 나오고 있는데, 학생 등 비연예인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라서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며 "당장 이번 주 방송부터 제작진이 선제 대응하기에는 결과가 아직 안 나온 상황이다. 잘 논의해서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P는 "하차 여부도 바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로그램 특성상 성적 올리는 기간이 있어서 녹화가 거의 종료된 시점이다. '다음 녹화에 모시냐 마냐'는 시기도 지났다. 그렇다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니 그냥 가겠다'는 건 아니다. 결국 학생을 다루고, (조정식이) 선생님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반응과 여론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당초 제작진은 "조정식이 인터뷰에 변동없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날 오후 취소했다. 수학강사 정승제와 국어강사 윤혜정도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제작진만 자리했다. 김 CP는 "출연자 변경 관련해서 사과 말씀드린다. 프로그램 설명 자리로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출연자 소명 자리로 변질될까봐 취소됐다.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선생님들이 참석하는 게 좋느냐'는 제작진이 결정하고 통보했다. 선생님 한 분이 아니라 여러 명이라서 검토하는데 오래 걸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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