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수출 5개월재 내리막인데…설상가상 철강 관세 50%까지
美, 23일부터 냉장고 등 가전에 철강관세 50% 적용
산업부, 가전업계 TF 등 운영…지원방안 강구 예정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6.10.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20846094_web.jpg?rnd=20250610111715)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가전 품목 수출이 올해 들어 매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일부 가전 품목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전업계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가전 품목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0% 감소한 1억4200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난달과 비교해 반등에 성공했지만 가전 품목의 경우 하향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가전 수출은 지난해 12월 3.8%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올해 1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올해 1월 가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2% 감소했고 2월에도 4.3% 줄었다. 하향세는 계속돼 3월 7.3%, 4월 4.5%, 5월 14.9% 등 감소하고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06.](https://img1.newsis.com/2025/06/06/NISI20250606_0000394773_web.jpg?rnd=202506060337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06.
옆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 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등 철강 관세가 적용되는 파생상품 명단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철강을 사용하는 식기세척기·냉동고·오븐 등 다양한 가전 품목이 포함됐다.
파생상품에 대한 이번 관세 부과는 오는 23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가전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의 경우 철강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30~40%에 달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가 인상 압박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가전들의 주 재료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에서 세탁기를,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철강은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나 멕시코 등에서 조달하고 있어 관세 대상이 될 예정이다.
미국은 철강 수입 2622만t, 수출 802만t의 순수입국인데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더라도 아시아나 남미 제품보다 약 20% 비싸 비용 부담은 피할 수 없다.
![[세종=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가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가 발표되자 긴급하게 가전업계와 만나 영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산업부 제공) 2025.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6838_web.jpg?rnd=20250613152103)
[세종=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가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가 발표되자 긴급하게 가전업계와 만나 영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산업부 제공) 2025.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부는 가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가 발표되자 긴급하게 가전업계와 만나 영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세탁기 등 품목이 다양하고 품목별로 관세의 영향이 다르므로 일단 미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가전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기 위한 '가전업계 공동대응 TF'를 지속 운영해 가전기업과 중소·중견협력사들의 영향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5.04.07.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20763316_web.jpg?rnd=202504071512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5.04.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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