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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자진사퇴" 압박…인청특위 내일 첫 협의

등록 2025.06.16 17: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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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김민석, 스폰서와 자웅동체"

송언석 "李 정부, 인사가 망사 보여줘"

인청특위, 17일 증인·참고인 채택 등 논의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통합에 역행하는 인사"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정견 발표에서 "인사가 만사인데, 이재명 정부는 벌써 인사가 망사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김 후보는 중국 칭화대 학위와 불법 자금 의혹에 휘말려 있다. 민정수석은 차명 부동산과 불법 대출 의혹으로 사퇴하고, 국정기획위원장 역시 심각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선 직후 이뤄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본인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기에 칭화대 석사 학위를 땄다고 한다. 개인 채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문제로 이미 유죄 판결이 났던 분이고, 재산 증식도 단순히 의원 세비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될 것이다. 김 후보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이날 김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 "(공여자인) 강신성씨는 김 후보 스폰서를 넘어 김민석과 정치적 자웅동체"라며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고, 김 후보의 후원회장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김 후보가 아니라 강씨가 총리 인사청문회에 나와야 한다. 김 후보자는 총리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한 달 전만 해도 우리 당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야당에 저주를 퍼붓던 사람"이라며 "87년 민주화 이래 이토록 국민통합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인사, 야당에 적대적인 인사를 초대 총리로 지명한 정권은 없었다. 이재명 정부의 정치 보복적 본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권동욱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후보는 과거 지인 3명에게 7억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며 "검찰 수사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핵심 공여자 3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강모씨는 최근까지도 금전 관계를 이어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에게 1000만원을 빌려준 채권자 일부는 고액의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나왔다"며 "김 후보는 '정치자금법 사건의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 사정'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인식을 줄곧 유지해 왔다면 사건 이후의 금전거래 역시 아무 문제의식 없이 지금까지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6 [email protected]


김 후보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아빠 찬스' 의혹과 관련 "아들 스펙의 핵심은 국민은 못 누릴 특혜라는 것"이라며 "오로지 국회의원 아빠만이 고교생 아들을 위해 법안을 제출해 주고 세미나를 열어줄 수 있다. 우리 세금으로 아들의 대학원과 취업에 두루 쓰일 '보험용 스펙'을 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2020년 5월 마이너스 5억8000만원이던 재산을 2025년 6월 플러스 2억1500만원으로 늘렸다. 5년 만에 8억원의 재산이 늘어났고, 생활비를 쓰면서 매년 1억6000만원을 저축한 셈"이라며 "오늘 김 후보 해명문에 '돈에 있어 결벽증이 있다'고 쓴 부분에서는 피식했다. 자기 객관화가 너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인청특위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상적인 총리 청문 일정인 이틀은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총리 후보자가 밝혀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며 김현 민주당 간사에게 인사청문 일정 연장 필요성을 당부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 인사는 마치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며 "(김 후보가)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되지도 않는 변명을 늘어놓고, '나는 몰랐다'는 뻔하디뻔한 수법을 쓰는 것이 그동안 수차례 보여왔던 이재명 대통령과 똑 닮았다. 가히 유유상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정치 검찰의 표적 사정'이라고 한 대목에서는 황당함을 넘어 분노까지 치민다"며 "한 나라의 국무총리가 되겠다는 자가 자기의 죄에 대해 반성은커녕 되레 사정기관을 탓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김 후보는 징역형을 선고한 재판부의 판단도 부정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 역시 이대로라면 허위사실유포로 전과가 하나 더 추가될 수도 있다. 스스로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인청특위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과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이종배 특위 위원장 주재로 만나 향후 회의 일정 및 증인·참고인 채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김 후보자를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고, 지난 10일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심사 절차를 마쳐야 한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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