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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1Q 기업용 SSD 매출 급감…"2Q 개선 기대"

등록 2025.06.20 06:00:00수정 2025.06.20 06: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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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eSSD 매출 34.9% 감소

재고 상승·가격 급감 원인

"2Q 시장상황 개선" 기대감도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가 'CES 2025'에서 전시한 기업용 SSD 등 최첨단 AI 메모리.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가 'CES 2025'에서 전시한 기업용 SSD 등 최첨단 AI 메모리.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2025.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낸드플래시 제조기업들이 올해 1분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서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겪었다. 북미 고객사들의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 매출은 18억8900만 달러(2조6000억원)로 전 분기보다 34.9%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39.5%에서 39.6%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의 기업용 SSD 매출 또한 9억9300만 달러(1조3700억원)로 56.8% 급감했다. 시장 점유율은 31.3%에서 20.8%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이 밖에 3위 마이크론과 4위 키오시아는 각각 27.3%, 21.8% 매출이 감소했다.

기업용 SSD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사양 제품으로 높은 가격으로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매출 감소 폭도 적지 않다. 기업들은 그 동안 소비자용 SSD 부진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온 기업용 SSD로 메꿔왔다.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 매출은 42억 달러(5조77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기업용 SSD의 매출 비중은 44%에 이른다. SK하이닉스도 낸드 매출(21억9000만 달러) 중 기업용 SSD의 비중은 47%다.

기업용 SSD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고객사들의 수요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북미 고객사들의 재고가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기업용 SSD 제품의 가격도 20% 급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마이크론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감산에 나서기도 했다. 마이크론은 "차세대 공정 전환을 연기하고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 2분기에는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북미 지역의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확대 중"이라며 "중국 클라우드 기업도 데이터센터 저장 용량을 확대하고 있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낸드 가격은 지난해 4분기 3~8% 하락한 이후 올 1분기에는 10~15%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PC와 노트북 등에 쓰이는 소비자용 SSD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낸드 기업들이 기업용 SSD의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하반기는 되어야 기업용 SSD 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 기업들은 앞으로도 시장의 공급 상황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해외 경쟁사들과의 격차도 줄고 있어 데이터센터 최적화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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