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물폭탄에 찜통더위 본격화…서울 자치구 피해예방 총력[구청25]

등록 2025.06.21 10:30:00수정 2025.06.21 11:1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반지하 침수경보시설, 풍수해보험, 빗물받이 관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공영차고지 저류조 사업현장에서 풍수해 대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는 폭우 시 도림천 범람을 막기 위해 3만5000톤의 빗물을 일시 저장하도록 설계됐다. 2025.06.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공영차고지 저류조 사업현장에서 풍수해 대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는 폭우 시 도림천 범람을 막기 위해 3만5000톤의 빗물을 일시 저장하도록 설계됐다. 2025.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폭우와 폭염이 교차하는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올해도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시는 10월까지 기습 폭우 등에 실시간 대응하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운영 중이다.

침수우려지역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차도, 하천 산책로 등 비가 올 때 침수나 고립 위험이 있는 저지대를 집중 관리한다.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강우량계와 도로수위계를 활용, '저지대 침수우려지역' 실시간 수위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침수 위험을 예·경보한다.

올해는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관악, 동작, 영등포구 등 15개 골목길에 전국 최초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을 시범 도입한다. 수위 관측장비가 달린 레이더 센서가 실시간 수위를 감지해 경보해 주는 시스템으로 침수 감시망을 좁은 골목 단위까지 확대할 수 있다.

또 집중호우가 내릴 때 빗물이 시내 하천으로 몰려 급격하게 수위가 상승하는 현상을 억제하고자 공원 연못·호수에 빗물을 담는 '빗물그릇(자연형 저류지)' 기능을 도입해 침수 예방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폭우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기상청과 일대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전용 '핫라인'을 구축했다.

자치구들도 자체 여름철 대책을 가동하며 현장 중심의 대응에 나섰다.

양천구는 자율방재단을 중심으로 풍수해와 폭염에 대비한 생활 밀착형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침수 우려 지역 배수로와 빗물받이 점검, 지하차도 침수 예방 활동과 함께 무더위쉼터 점검, 취약계층 안부 확인도 병행한다. 폭염특보 시에는 골목과 공원 순찰을 통해 온열질환자 조기 발견에 나선다.

강남구는 수방장비와 스마트 맨홀 수위계를 갖추고 침수예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수위계는 단계별 수위를 감지해 경보를 전파하며, 빗물펌프장과 연동해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다. 반지하 등 침수 취약가구에는 공무원, 통·반장, 이웃 주민이 1:1로 지정된 '동행파트너 제도'를 통해 위급 시 대피를 돕는다.

송파구는 풍수해보험 가입을 통해 실질적인 피해 보상 기반을 마련했다. 반지하 등 재해취약가구에는 보험료의 최대 87%, 차상위계층은 78%, 일반 가구도 55%를 지원한다. 보험은 전파·전반파·반파·소파 등 피해 정도에 따라 차등 보상되며, 사전 가입이 필수다. 구는 동주민센터와 연계해 상담을 운영한다.
 
관악구는 신림 공영차고지와 별빛내린천 일대 등 침수지역의 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통수 단면 확장 공사 외에도 QR코드 기반의 빗물받이 관리, 물막이판·역류방지기 설치, 수방자재 전진 배치 등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용산구는 이촌동·한남동 인근 하천변 지하차도와 산책로 안전에 힘쓰고 있다. 침수 발생 우려 시, 차도면 수위 10㎝ 이상이면 즉각 통제하고, 이촌 한강공원 산책로에는 자동 진입차단기를 설치해 고립사고 예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