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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美, 전쟁 결과에 책임…자위권 행사할 것"

등록 2025.06.23 15:59:08수정 2025.06.23 18: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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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래 공격 위협은 국제 수준 괴롭힘"

[이스파한=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5.06.23.

[이스파한=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5.06.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란 외무부가 미국의 공습 이후 자위권 행사를 공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 방향은 밝히지 않았다.

IRNA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리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전쟁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가리 대변인은 "누구도 미래에 일어날 일은 알 수 없지만, 이 전쟁의 책임이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향후 공격 위협은 국제적 수준의 괴롭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가리 대변인은 아울러 "이란은 시오니스트 정권의 군사 공격에 완벽한 자제를 보여줬으며, (대응 공격에서) 오로지 군사·안보 표적만 겨냥했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을 동원해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첫 미국의 이란 본토 공격이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을 동원, 주요 핵시설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란의 대응 시점 및 수위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후 평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향후 공격은 더욱 크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시온주의자 적(이스라엘)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보복 지속을 예고했지만, 미국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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