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 충돌 일단락…이란 "이스라엘, 공격 멈추면 대응 안 해"
"최종 합의는 아직…오전 4시 이후 공격 멈춰라, 이후 결정할 것"
테헤란, 오전 5시 넘겨…이스라엘發 중동사태 마무리 수순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25.06.24.](https://img1.newsis.com/2025/06/21/NISI20250621_0000434069_web.jpg?rnd=20250622100147)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25.06.24.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3일(현지 시간) X에 글을 올려 "반복적으로 말했듯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 그 반대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휴전이나 군사 작전 중단에 관한 합의도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테헤란 시간으로 오전 4시 이후 이란 국민을 상대로 불법 공격을 멈춘다면, 우리도 이후 대응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작전 중단에 관한 최종 결정은 나중에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이 합의됐다고 주장한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성사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이스라엘은 아직 휴전 합의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후 추가로 글을 올려 "이스라엘의 침공을 응징하기 위한 우리 강력한 군대의 군사 작전은 오전 4시, 마지막 순간까지도 계속됐다"라며 "마지막까지 적의 공격에 대응한 용감한 군대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테헤란 시간은 이미 아라그치 장관이 거론한 오전 4시를 넘겼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로도 일부 외신은 테헤란 시내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거나 이스라엘이 새로운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이 외무장관을 통해 대응 중단 의사를 밝힌 만큼, 양측은 추후 상호 공격을 멈추고 공식적인 분쟁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조율 과정에서 미국과 중재국인 카타르에 서로 상대의 공격 중단을 전제로 휴전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휴전이 성사되면 1979년 이란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이란 본토 공격을 감행한 트럼프 대통령의 '도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과 직접 통화하며 위기 저지에 분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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