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 고용 위기 심각…특단 조치 절실

등록 2025.06.24 15:58: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 촉구

[여수=뉴시스] 24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 촉구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 2025.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24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 촉구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 2025.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석유화학 침체에 따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고용 위기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여수 지역 국회의원이 24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 갑)·조계원(여수 을)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장기불황과 구조적 위기로 직면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위기에 대한 정부의 시급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에 따르면 여수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중추였지만, 최근 주요 생산업체가 가동을 중단하고 수출과 고용이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의 생존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실제 2025년 플랜트 발주액은 474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8.4% 줄었고, 플랜트 건설 노동자는 26% 감소했다.

여수 지역 플랜트 건설노조가 지난 4월 실시한 조합원 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문제점은 드러나고 있다. 조사 결과 조합원 중 40.7%는 실직을 경험했고, 18.9%는 여전히 실업 상태다.

또 27.4%는 타지역으로 옮겨갔고, 여수산단에서 근무하는 조합원은 37.7%에 불과했다.

 두 의원은 정부가 여수 지역의 고용 위기를 정량적 지표만으로 판단해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두 국회의원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감소율, 구직급여 신청자 증가율 등 정량적 기준만을 고집하며, 실제 현장의 고용 붕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가 수치로 잡히지 않는 실직과 이탈, 계약만료 등의 구조적 문제를 무시한 채 형식적 기준만을 고수하는 건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군산, 창원 진해구도 정량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지만 구조 조정 우려 등을 근거로 선제 지정 사례가 있었다" 며 “ 여수는 산업 기반 붕괴, 고용 급감, 지역경제 침체가 동시에 벌어지는 복합 위기의 대표적 사례로 반드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철현·조계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여수에서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구조 재편 주도를 약속했고, 올해 2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여수와 같은 산업도시에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면서 "이제는 정부가 그 약속을 책임 있게 실천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

그러면서 두 의원은 ▲여수의 고용위기지역 즉각 지정 ▲석유화학산업 특별법 제정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 관련 과징금 및 징벌적 행정조치 재검토 ▲석유화학산업 고부가가치 전환 및 국가 주도의 산업 재편 대책 마련 등 4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