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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사과 재배면적 감소…저온·가격하락에 감자도↓

등록 2025.06.27 12:00:00수정 2025.06.27 13: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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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5년 주요 작물 재배면적 잠정 집계

사과·배, 작년 높은 가격에 신규 식재는 증가해

[안동=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4월9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산불 피해 사과 농장에서 농장주 권명옥(73)씨가 불에 타 바짝 마른 사과 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2025.04.09. kgb@newsis.com

[안동=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4월9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산불 피해 사과 농장에서 농장주 권명옥(73)씨가 불에 타 바짝 마른 사과 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2025.04.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경북 산불 대형산불로 농가가 피해를 입으면서 사과 재배면적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가격이 하락하고, 봄철 저온피해를 입은 감자 재배면적도 줄었다. 반면 가격이 오른 맥류는 재배면적이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조사(잠정)'에 따르면, 올해 맥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봄감자·사과·배 재배면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경북 산불 피해로 재배지가 일부 불타면서 사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67㏊(0.2%) 감소한 3만3246㏊로 집계됐다.

일부 과수는 윗부분이 불에 타면서 성과수(열매를 수확해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수목)가 미과수(열매를 맺지 않은 식재 초기 단계의 수목)로 전환됐다. 또 지난해 사과값이 높았던 영향으로 신규 식재가 늘기도 했다. 미과수는 4~5년이 지나야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

성과수 면적은 2만3254㏊로 812㏊(3.4%) 감소한 반면, 미과수는 9992㏊로 745㏊(8.1%) 증가했다. 주요 재배 지역은 경북(1만9083㏊), 경남(3768㏊), 충북(3646㏊) 순이었다.

배 재배면적은 9361㏊로, 전년보다 60㏊(0.6%) 줄었다.

배 역시 지난해 가격이 높았던 영향으로 성과수는 8364㏊로 165㏊(1.9%) 감소했지만, 미과수는 997㏊로 104㏊(11.7%) 증가했다. 주요 재배지는 전남(2735㏊), 충남(2041㏊), 경기(1366㏊) 순이다. 

사과와 배의 재배면적은 모두 3년 연속 감소세다.

봄감자는 지난해 가을 잦은 비가 왔고 파종시기인 올해 3~4월 저온 피해를 입으면서 재배면적이 줄었다. 감자 가격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4927㏊로, 전년보다 594㏊(3.8%) 감소했다. 경북(2731㏊), 충남(2520㏊), 전남(1909㏊), 강원(1750㏊), 경남(1400㏊) 순으로 재배면적이 넓었고, 특히 전남(-14.0%)과 충북(-14.1%)에서 감소폭이 컸다.

올해 맥류 재배면적은 3만4314㏊로, 전년 대비 1480㏊(4.5%) 증가했다.  파종기인 지난해 11~12월 가격이 상승하면서 타작물에서 맥류로의 전환이 늘었다.

특히 쌀보리는 1만3369㏊로, 전년보다 16.9%(1937㏊) 늘었다. 겉보리는 6436㏊로 소폭(0.6%) 증가했으며, 맥주보리는 5430㏊로 전년 대비 0.7% 감소, 밀은 9079㏊로 4.8% 줄어들었다.

시도별로는 전북(1만3987㏊), 전남(1만3382㏊), 경남(2160㏊)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충남은 30.7% 증가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2만1743개 표본 조사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종 확정치는 수확기 이후 생산량 조사와 함께 공표될 예정이다.
연도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추이(2005~2025) (자료 = 통계청 제공) 2025.06.27. *재판매 및 DB 금지

연도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추이(2005~2025) (자료 = 통계청 제공) 2025.06.27.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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