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종 감염병 유입 위기대응 합동 훈련

"협력체계·초동대응 역량 강화 중점"

[제주=뉴시스] 제주도가 27일 오전 제주시 썬호텔에서 해외 신종·재출현 감염병 유입과 확산에 대비한 위기대응 합동 훈련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06.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도는 27일 오전 제주시 썬호텔에서 해외 신종·재출현 감염병 유입과 확산에 대비한 위기대응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코로나19처럼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가상의 신종 감염병과 에볼라, 메르스 등 재출현 감염병 유입·확산에 따른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제주도가 신종 또는 재출현 감염병 유입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훈련에는 도내 6개 보건소를 비롯해 호남권질병대응센터 제주출장소, 국립제주검역소, 도내 종합병원, 소방, 경찰 등 36개 감염병 대응 유관기관 및 부서에서 10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 발생시 제주도와 유관기관 담당자의 대응 역량을 점검해 효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초동대응요원의 실전 대응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감염병 이론교육과 함께 실행기반, 토론기반, 실습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참여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실행기반 훈련은 보건소 실무자를 중심으로 현장 대응역량 강화를 목표로 했다. 토론기반 훈련은 환자 발생에 따른 기관별 역할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실습은 개인보호구(Level C) 착·탈 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훈련 주제는 도민이 해외 체류 중 에볼라바이러스에 노출돼 제주 입도 후 확진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도는 환자 초기 인지부터 진료, 유관기관 전파, 환자 및 검체 이송, 접촉자 조사 및 분류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대응 과정을 실행하며 참여기관의 역할을 점검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국내에서 아직 발생한 사례는 없으나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높은 치사율로 인해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증가로 신종·해외 유행 감염병의 유입 위험도 커지고 있다"면서 "초동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교육과 실전 중심의 훈련으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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