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 하이퍼코퍼레이션 분리…"본업 집중해 수익성 극대화"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닥 상장사 FSN이 자회사 하이퍼코퍼레이션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따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에서의 분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최근 공시를 통해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3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한 총 770억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 완료 시 최대주주는 기존 FSN에서 신규 투자자로 변경되며, 하이퍼코퍼레이션은 FSN의 연결 자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FSN은 그간 광고·마케팅과 브랜드, 플랫폼 중심의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테크와 바이오 등 기술 집약 사업은 하이퍼코퍼레이션으로 이관하는 전략적 구조 개편을 진행해왔다. 중복 사업의 통합과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며, 조직의 전문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여왔다.
그 결과 FSN은 하이퍼코퍼레이션 및 테크 계열사를 제외한 사업부만으로도 지난해 매출 2117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863억원, 영업이익 4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핵심 자회사인 '부스터즈'는 5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하며, 누적 매출 814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퍼코퍼레이션 분리로 바이오 및 테크 분야의 분산 투자 비용이 줄어들면 FSN은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FSN는 이번 하이퍼코퍼레이션 분리를 통해 ▲본업 강화 중심의 역량 집중 ▲기술투자 부담 경감 ▲보유 지분 가치 상승 ▲연결 실적 개선 등 네 가지 주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면 FSN 역시 주요 주주로서의 장기적 자산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지배구조상 분리되더라도 광고, 커머스, AI, 플랫폼 분야 등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FSN 서정교·박태순 공동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하이퍼코퍼레이션은 미래 산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고, FSN은 기술 투자 부담을 줄이며 실적 성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 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FSN의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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