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로 헬스케어 IT시장 단기 둔화…비용 증가 직면"
관세 여파로 병의원 디지털 투자 감소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의 대상이 되는 모든 국가에 10~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은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5.06.30.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30/NISI20250630_0020869583_web.jpg?rnd=20250630133016)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의 대상이 되는 모든 국가에 10~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은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5.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미국이 수입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의료 IT 인프라 전반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환자 비용 증가와 진료 접근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조치로 인해 병의원은 의료기기, 의약품, 디지털 기술 전반에서 비용 증가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블랙북 리서치가 병원 경영진과 공급망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2%가 관세 도입 6개월 이내 병원 운영비가 약 1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응답자 94%는 고가 장비 도입을 연기하거나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관세 조치로 실제 중국산 의료기기에는 약 50% 이상의 추가 관세가 붙었고 수술용 장갑, 산소포화도계 등 필수 의료 물품에도 관세가 적용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의료 IT 인프라 중 하나인 전자건강기록(EHR) 및 원격 모니터링 장비 도입 역시 지연되고 있다.
마켓앤마켓 등 시장조사기관 분석에 따르면, 높은 관세에 대한 우려로 인해 병원들이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등에 대한 예정된 투자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IT 시장 전체로 보아도 관세 여파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IT 시장 분석기관 IDC는 관세 영향으로 올해 전 세계 IT 지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5%로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기술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이 투자 둔화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의료 IT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병원들의 디지털 전환 투자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GE 헬스케어는 올해 관세 영향으로 주당 수익이 0.85달러(한화 1185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단기 전망은 관세 여파로 디지털헬스 투자와 의료 IT 지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 세계 IT 지출 증가율 전망이 절반으로 떨어질 만큼 관세의 충격이 크게 평가되므로 의료 부문 IT 투자도 올 한 해 동안 예상 대비 상당 폭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현재 유예된 의약품에 대한 관세까지 현실화될 경우 의료 분야 전반의 비용 상승 폭이 커지고, IT 예산이 더욱 축소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장기적인 시장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전세계적으로 의료의 디지털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으로 EHR, 원격 의료, 인공지능(AI) 의료 등 헬스케어 IT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