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해도 신장 기능 지킨다"…경북대병원, 테라노바 투석 임상 첫 입증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김용림·조장희 교수와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연구팀은 확장된 혈액투석 영역에서 최초로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를 입증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테라노바를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expanded hemodialysis, HDx)에 관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신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신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등재됐다.
연구 주제인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가 신규 혈액투석 환자의 잔여 신기능 보존에 미치는 효과: THREAD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은 고유량(high-flux, HF)은 투석막과 비교해 확장된 혈액투석의 임상적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테라노바는 흔히 만성 및 급성 신부전 환자를 위한 혈액투석용 투석막으로 확장된 혈액투석을 가능하게 하며 비대칭 3중 구조의 미디엄 컷 오프(Medium cut-off) 투석막을 통해 기존 혈액투석 및 혈액투석여과(Hemodiafiltration, HDF)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 대형 중분자 요독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알부민 손실을 최소화한다.
잔여 신기능은 투석을 시작한 이후에도 신장이 어느 정도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구체여과율(GFR)과 하루 소변량으로 평가된다.
잔여 신기능이 잘 유지될수록 환자의 생존율이 높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으며 전반적인 영양 상태와 삶의 질도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테라노바를 사용한 그룹은 기존 고유량 투석막을 사용한 그룹에 비해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유의미하게 늦추는 점을 확인하며 테라노바 그룹에서 사구체여과율(GFR)이 연평균 1.0 mL/min/1.73 m2가 감소한 반면 고유량 투석막 그룹에서는 평균 2.4 mL/min/1.73 m2 감소해 테라노바 그룹에서 잔여 신기능이 더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헸다.
또 6개월, 9개월, 12개월 시점에서도 테라노바 그룹은 일관되게 사구체여과율의 감소폭이 작아 연구 기간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신장 기능 보존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24시간 소변량 변화에서도 테라노바 그룹은 9개월까지 고유량 투석막 그룹보다 감소폭이 작아 체내 수분배출이 더 잘 유지된 점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4개 병원에서 말기콩팥병을 진단받고 혈액투석을 시작한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테라노바와 고유량 투석막을 비교해 총 12개월 동안 3개월 간격으로 잔여 신기능 및 혈청학적 변화도 추적 관찰했다.
이는 국내 의료진이 우리나라 환자군을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연구로 국내 혈액투석 환자의 치료 전략 수립에 직접적으로 활용 가능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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