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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전역 폭염으로 펄펄…연일 최고기온 경신

등록 2025.07.07 16: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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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 폭염특보…도내 6개 시군에 열대야

온열질환 46명, 가축 폐사 1만4000여마리

충북 전역 폭염으로 펄펄…연일 최고기온 경신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충북지역에 불볕더위가 밤낮으로 9일째 이어지면서 연일 올해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대표 관측소 5곳 중 청주를 제외하고 충주·추풍령·제천·보은 모두 33.7도를 기록해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최고체감기온은 35~36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상지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천·보은·진천·음성·단양·증평에 내렸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도내 11개 시·군 모두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괴산에는 지난 5일, 청주·옥천·영동·충주에는 지난 2일 각각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도내 전역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도내 6개 시군에서는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관측됐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은 청주 27도, 증평 25.8도, 진천 25.5도, 충주 25.3, 옥천 25.2도, 음성 25도 등이다. 청주에서는 9일 연속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관련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일에도 하루 동안 도내에서 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충북도가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15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 수는 모두 46명이다.

가축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4일 기준 도내에서 폭염으로 축산 농가 14곳에서 가축 1만4185마리가 폐사했다. 닭이 1만94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오리 4028마리, 돼지 63마리 순이다.
 
기상지청은 중기예보상 17일까지 최고온도 33도 안팎의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 등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도 지속되겠다.

무더위 원인으로는 평년보다 강화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뜨겁고 습한 남서풍의 지속 유입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맛비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북한지역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내려와 언제든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장마 종료를 단정짓긴 어렵다"면서 "대기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나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겠으니 온열질환 예방 등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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