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드론 막는 데는 그물이 가장 효과적
광케이블 드론 전파 방해 더 이상 안 통해
우크라 전선 모든 도로 그물로 덮을 계획
북유럽 국가들 사용한 그물 대량 기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지역의 거의 모든 도로 위와 군사 검문소, 포병 진지 위에 그물이 걸려 있다.
이 그물은 전선 상공을 뒤덮은 채 모든 것을 공격하는 러시아군의 드론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물은 드론의 프로펠러를 얽히게 만들어 떨어트린다.
러시아군은 전파방해에 취약한 드론 대신 광케이블로 연결돼 조종하는 드론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물이 드론을 방어하는데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됐다.
그물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격전지로 향하는 도로 위와 검문소, 포병 진지 위에 걸려 있다.
우크라이나 육군 공병부대 통신 책임자 막심 크라브추크 중령은 그물이 “동부에서 남부에 이르기까지 전 전선에 설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물을 드론 방어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군이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드론 개발 경쟁에서 우크라이나에 앞서면서 우크라이나도 그물을 방어 수단으로 크게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선 지역의 모든 주요 도로를 그물로 덮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선의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참호와 철조망으로 둘러싸였던 도로들이 길가에 기둥을 세워 그물을 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병사들은 그물이 쳐진 도로를 “그물 회랑”이라고 부른다.
또 군 차량 위에도 그물을 덮는 것이 일반적이 됐다. 영화 매드맥스에 등장하는 모습처럼 철망 우리로 덮은 차량도 등장했다. 철망 덕분에 자폭 드론이 직접 충돌하지 않고 1~2m 떨어진 곳에서 폭발함으로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다.
남부 헤르손시의 시의회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러시아군 드론의 광케이블을 자르기 위해 주민들이 항상 가위를 가지고 다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물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들에서 만들어져 전방으로 보내진다. 또 북유럽 어부들도 사용하지 못하게 된 그물을 대거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수천 km에 달하는 전선 지역의 도로를 그물로 덮기 위해 자선 단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스웨덴 비영리단체 ‘오퍼레이션체인지’는 올해 지원한 그물이 250t이 넘는다고 밝혔다.
루드비그 라메스탐 오퍼레이션체인지 공동 설립자는 그물에 두 번째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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