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우승 약속 지킨 신상우 "1% 가능성이 현실로"
대회 최종전서 대만 2-0 꺾고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
중국·일본과 승점 같지만, 맞대결 다득점서 앞서
"신구조화 긍정적…내년 아시안컵 앞두고 자신감 얻어"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대표팀의 신상우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9/NISI20250709_0001888913_web.jpg?rnd=20250709214354)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대표팀의 신상우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에서 지소연(시애틀 레인), 장슬기(경주한수원)의 연속골로 대만에 2-0 승리했다.
이로써 1승 2무가 된 한국은 앞서 0-0으로 비긴 일본, 중국과 함께 승점 5점이 됐다.
동아시안컵은 승점이 같은 팀끼리 경기에서 상대 전적, 골 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이 서로 맞붙은 3경기에서 모두 승부를 내지 못해 상대 전적과 골 득실로는 순위가 갈리지 않았고, 3경기의 다득점에서 한국이 3골로 중국(2골), 일본(1골)을 앞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5년 동아시안컵 여자부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일본과 중국에 밀려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한국은 20년 만에 안방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상우 감독은 9개월 만에 우승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신상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뛴 선수 말고도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묵묵히 서포트해준 스태프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 기뻐서 생각이 안 날 정도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문득 떠오른 건 기자회견 때 '축구는 랭킹으로 하는 게 아니고 공은 둥글다'고 말했는데, 이걸 선수들이 해준 거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실 신상우호의 우승 가능성은 희박했다.
앞서 열린 일본과 중국전에서 승패가 갈리면 한국이 대만을 이겨도 우승할 수 없었다. 그런데 두 팀이 비기면서 한국에게 기적같이 기회가 열렸다.
![[수원=뉴시스] 김선웅 기자 =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시상식에서 우승국 대한민국 대표팀 신상우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07.16.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6/NISI20250716_0020892231_web.jpg?rnd=20250716220803)
[수원=뉴시스] 김선웅 기자 =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시상식에서 우승국 대한민국 대표팀 신상우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07.16. [email protected]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여자축구의 미래는 더 밝아졌다.
신 감독은 "소집 첫날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고참 선수들의 간절함이 소집 때부터 느껴졌다. 그런 간절함을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훈련할 때 그런 모습들과 행동들이 '이번 대회는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완성은 아니지만 이 우승으로 신구조화가 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는 선수들에게 맘껏 즐기라고 하고 싶다. 나 역시 오늘만 즐기고, 이후엔 열심히 선수들이 뛰는 현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그는 "동아시안컵이 소중한 건 아시안컵과의 연관성도 있고 아시아 상위 랭킹 팀들과 겨루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을 치르기 전에 단기 대회를 치르고 우승하면 자신감이나 기량이 향상될 거로 생각했다. 동아시안컵이 여자 축구계에선 소중한 대회"이라고 했다.
대회 2골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장슬기에는 "리그에서도 나이가 있는 고참 선수에 속하지만 풀백으로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 폼을 잘 유지했고, 대표팀에서 솔선수범하고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플레이를 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자축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추후에 필요한 걸 대한축구협회랑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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