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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자축구 감독 "한국 우승 축하…우리보다 나았다"

등록 2025.07.16 22: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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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호, 동아시안컵 최종전서 대만 2-0 꺾고 우승

"전적으로 한국 경기력 존중…정말 잘했다고 생각"

[서울=뉴시스] 찬휴밍 대만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찬휴밍 대만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찬휴밍 대만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신상우호'를 치켜세웠다.

대만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대회 여자부 최종 3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지난 1차전에서 일본(0-4 패), 2차전에서 중국(2-4 패)에 패배한 대만에도 한국에도 무릎을 꿇으며 3전 전패로 동아시안컵을 마쳤다.

찬휴밍 감독은 "먼저 한국의 승리와 우승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정말 많은 압박을 받았고 내 전략을 조금 바꿨다. 우리는 승점 1을 얻고자 했고, 매우 콤팩트한 수비를 구사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종료 후 찬휴밍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팬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존중을 표했다.

그는 "전적으로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존중한다. 한국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우리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축구는 존중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한 찬휴밍 감독은 "한국 감독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감독 모두에게 존중을 표하고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코치진들을 만나게 돼 감사하고, 그분들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수원=뉴시스] 김선웅 기자 =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한민국 vs 대만 경기, 장슬기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5.07.16. mangusta@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선웅 기자 =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한민국 vs 대만 경기, 장슬기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5.07.16. [email protected]

이날 대만은 킥오프 이후 한국 공세를 침착히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25분 지소연(시애틀)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을 내준 게 컸다.

대만은 뒤이어 후반 40분 장슬기(경주한수원)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결국 패배했다.

찬휴밍 감독은 "전반전에는 내려서서 수비에 집중했고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페널티킥이 모든 걸 바꿨다. 국제 수준 혹은 유럽에서 진행되는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은 많은 것을 바꾼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 두 번째 실점은 우리가 득점을 위해 높게 올라섰고, 전반전 수비 형태와는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찬휴밍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한국, 대만, 어떤 팀의 팬이든 이곳에 와주신 것에 대해 존중을 표하고 싶었다. 그들 또한 우리에게 박수를 보내줬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 이런 축구 팬들과 관중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비록 3전 전패이지만 찬휴밍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밝혔다.

찬휴밍 감독은 "일본, 중국, 한국, 북한, 호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강팀"이라며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강팀과 싸우는 방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시아 강호와 어떻게 경기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내년에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대회에서의 경험은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찬휴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경험을 많이 했다. 마지막까지 승점을 얻지 못했으나, 내가 첫날에 밝힌 '놀라움을 주겠다'는 나의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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