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박람회 파견 대학생들, 비자 문제로 인니서 억류
관광비자로 박람회 지원활동하려다 현지 당국에 적발
사전 안내·사후 대처 부실…주최 측 "비자 문제 이례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충청권 중소·벤처기업 박람회.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 주최 해외박람회에 파견된 대학생들이 비자 문제로 한때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민국은 체류 허가를 위반한 충북대 사업단 대학생 2명, 해외박람회 주최 측 기관 관계자 1명 등을 조사했다.
이들은 22~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나 JIEXPO에서 열린 '2025 충청권 중소·벤처기업 해외박람회' 지원을 위해 입국했다.
충청광역연합이 주최하고 충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동남아 최대 식음료·서비스 전문 박람회인 'F&H INDONESIA'에 충청권 단체관을 구성해 치러졌다. 충청권 기업들의 해외판로 확대를 위해 충청권 4개 시도와 42개 중소기업 등이 44개 부스를 운영했다.
그런데 대학생 등 지원 인력 일부가 발급받은 비자가 비즈니스용 C11이 아닌 관광용 B1 비자였던 점이 문제가 됐다.
기습에 나선 현지 이민국은 23일 대학생 등 3명을 연행해 이틀간 조사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호텔에 억류됐고, 박람회 기간 내내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다행히 벌금 부과 등 행정조치 없이 조사 다음날인 25일 예정대로 귀국할 수 있었지만, 주최 측의 안일한 사전 안내와 부실한 대처는 도마 위에 올랐다.
출국 전 비자와 관련한 참가자들의 질의에 주최 측은 '그동안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관광비자로도 괜찮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 대학생들과 기관 관계자까지 연행된 상황인데도 사후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현지 대처도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인도네시아에서 비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자 문제로 이런(박람회) 활동까지 제한하는 것도 이례적"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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